두 번째 제주 카페
신영철 지음 / 길벗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년 사이에 제주는 대한민국에서 세종시와 함께 가장 핫한 지역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제주로의 이주를 하고 있고 오히려 이로 인해서 제주 현지인들이 너무 올라버린 집값 때문에 신혼부부가 집을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이다.

 

개인적으로는 10년도 훨씬 전에 제주를 가본 이후로 가본적이 없어서인지 최근 제주 여행기를 다룬 책이나 블로거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가히 격세지감을 느낀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알것 같다.

 

이렇게 제주 곳곳이 변하면서 예전에 제주 여행을 가면 주로 관광단지를 둘러보았다면 최근에는 좀더 자유로운 여행을 하는 추세이고 그중에서도 해변가를 중심으로 생겨난 다양한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은 제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의미에서의 관광지가 되어가고 있다.

 

 

『두 번째 제주 카페』는 바로 그런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책으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유명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이라고 해도 좋을 제주의 그곳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희소성을 지닌 제주의 카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제주로 내려가 10년째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제는 현지인이 된 여행작가인 저자가 제주 전역을 구석구석 직접 발로 뛰어 체험해서 알아낸 테마별 카페 80곳을 담고 있다.(참고로 책에 소개된 카페들은 2016년 12월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먼저 지역 특수성에 걸맞게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카페 먹거리 BEST 10을 시작으로 책은 포문을 연다. 비주얼은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으나 사용된 주재료가 제주여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데 당근빙수&당근주스, 우도땅콩빙수&아이스크림, 오메기감저빙수(감저는 제주도어로 고구마를 의미한다.), 한라봉 주스 등이 있다.

 

또 80곳의 카페 중에서도 요즘 핫한 카페 5곳을 따로 소개하는데 상당히 이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엿볼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이외에도 혼자가도 부담없는 1인 맞춤 카페, 바다의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거나 미술관 옆에 위치하고 있는 등의 다소 특수한 테마를 지닌 카페도 소개한다.

 

 

흥미로운 점은 도보 여행자와 자동차 여행자를 위해서 각각 1일 카페 투어 추천코스도 나오는데 현지인이 직접 발로 뛰고 체험한 생생한 증거가 아닐까 싶다. 하루 정도 도보로 여행하면서 천천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카페도 경험한다면 아주 특별한 제주 여행이 될 것 같다.

 

이상과 같이 다소 특별한 테마로 나누어서 카페를 소개했다면 이제는 제주를 지역별로 나누어서 그곳에 속한 카페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가볼만한 동네 빵집도 알려준다. 각 카페에 대한 이야기, 내외부 풍경, 주소, 운영시간, 주장 정보, 대표적인 메뉴 등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취향을 고려해 카페 투어 루트를 직접 짜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생각보다 작고 가볍다. 그러나 무려 80곳의 카페가 수록되어 있을만큼 내용면에서는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제주의 카페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 책만큼 적격인 경우가 없을 것이기에 가까운 시기에 제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결코 부담스럽지 않은 무게와 부피의 『두 번째 제주 카페』를 챙기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