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최고의 공부다 - 자기만의 시간 갭이어로 진짜 인생을 만나다
안시준 지음 / 가나출판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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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고 하면 가족들과 국내 여행을, 그것도 며칠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여행한 것이 전부이다. 그래서 유명 여행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세계 각지를 여행했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궁금한 것이 진짜 여행을 떠나면 저토록 다이나믹한 일들이 발생하고 또 한 편으로는 생면부지의 사람들로부터 곤란한 상황에서 가슴 뭉클해지는 위로를 받기도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최근 일반인들이 처음엔 작은 계기에서 출발했던 여행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을 출간하고 이후 또다른 책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를 보면 정말 그런 경험은 존재하다보다. 아마도 이런 경험이 사람을 더 크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편으로 초보자가 해외여행을 실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느껴지는데 『여행은 최고의 공부다』의 저자는 좀더 색다른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외국에서는 드물지 않은 '갭이어(Gap yearP')'가 그것이다.

 

쉬운 예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에 진학하기 전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인데 이 책에서 정의하고 있는 갭이어란 '학업이나 업무를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여행, 봉사, 진로 탐색, 교육, 인턴,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통해 향후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시간'(저자소개글 中)을 말한다.

 

 

스무 살 여름방학 때 홀로 떠났던 무전여행을 비롯해 다섯 번의 국내 무전여행과 일본 무전여행을 거치면서 여행에 대해 자신감을 얻게 된 저자는 더 넓은 세상으로 눈을 돌리게 되고 이후 200만원이라는 돈을 들고 16개월 동안 39개국을 여행하게 된다.

 

그동안 누군가는 평생 한 번을 겪기 힘든 일들을 겪게 되지만 이는 동시에 저자를 성장케하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이 여행이 훗날 저자로 하여금 갭이어와 관련된 일을 하게 만드는데 여행 중 만난 여러 나라의 청춘들이 갭이어를 통해 앞으로의 자기 인생의 방향을 탐색하는 것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와 2012년에 '한국갭이어'를 창업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그는 여행을 다닌다. 그러나 단순히 즐기기 위함이 아니라 갭이어와 관련해서, 자신이 발로 뛰면서 경험한 것을 우리나라의 청춘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에서이다. 자신이 여행을 통해서 경험하고 느끼고 깨달은 바를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다시 여행을 하는 그의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갭이어가 가지는 진짜 의미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남들과 비교해 다소 늦은 출발이라 해도 진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낯선 세상,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철저히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깨달은 소중한 것들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너무나 쉽게 얻게 될지도 모르며 떠나고자 한다면 결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 책이여서 읽는 시간동안 행동하는 것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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