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사는 남자 2
유현숙 지음 / 재담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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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다시 한번 동진과 미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허리까지 다친 상태에서 이도저도 갈 곳이 없어진 나리는 고향집에 머물며 난길의 갖은 구박을 받으면서도 하루하루 강해져 간다. 난길은 부모님이 보육원에 두고 간 이후 드라마처럼 부모님이 어느 순간 짠하고 나타나길 기다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이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는데 그 즈음 나리의 엄마가 나타나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족이 되어 준 것이다.

 

철없던 한 때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홍만두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 앞에 학교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때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난길을 짝사랑하는 덕순이 나타나고 우연한 기회에 덕순을 도와주게 되면서 그녀의 오빠인 권덕봉도 알게 된다.

 

이후 덕봉은 나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만 이미 동진에게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나리이기에 덕봉의 애정공세가 마냥 좋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나리는 집안을 둘러보게 되고 엄마가 살아계실 때처럼 텃밭에 뭔가를 심으려 계획한다. 또한 자신을 걱정해주는 난길의 마음을 점차 받아들이게 되고 이와는 반대로 난길은 나리가 덕봉과 잘 되었으면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 흘러 나리는 복직과 이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간다. 그러던 중 폭우가 쏟아져 나리의 채소밭이 상할것 같자 엄청난 비를 맞으며 채소밭을 지키려다 감기몸살에 걸리고 나리는 그런 난길을 걱정해 병간호를 해준다.

 

그러던 중 여전히 나리 주위를 맴돌던 동진으로부터 엄마와 난길의 혼인신고서가 어머니의 의사가 아니였을 것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이전까지 난길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나리는 혼란스러워진다. 여기에 과거 난길의 비행시절 함께 어울렸던 친구가 찾아오지만 난길은 그를 냉대하고 이에 그 친구는 작은 복수를 계획하는데...

 

중간중간 난길의 회상신을 보면 가족 하나없이 외로웠던 난길에게 나리의 엄마는 진정한 가족이 되어 준 사람이였고 가게와 집을 지키기 위해서 난길이 어쩌면 어린 새아빠를 자처하면서까지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 가운데 어딘가 복잡미묘한 나리와 난길, 덕봉의 관계를 비롯해 여전히 곁을 맴돌고 있는 동진이나 염치와 양심이라고는 1도 없는 돌+아이 같은 미주의 모습이 얽히고 섥히면서 마지막권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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