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선물이에요 - 영화로 기억하는 여행의 순간
김서영 지음 / 꿈의지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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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선물이에요』는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여행과 영화의 조합을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디지털카메라가 대세가 된지 오래다 못해 이제는 휴대전화가 그에 못지 않은 화소를 자랑한다고 광고하는 시대에 필름 카메라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소중한 순간을 담았다는 저자의 말은 왠지 이 책의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것 같다.

 

표지에서부터 비오는 날의 감상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책은 세계 각지의 여행지와 그 장소, 그 시간에 존재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영화로 기억하는 여행의 순간'이라는 말에 걸맞게 사진과 잘 어울리는 영화 속 대사가 적혀 있다.

 

 

 

그래서인지 마치 그 자체가 영화의 한 컷인것 마냥, 너무나 잘 어울리는 대사와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풍경도 좋지만 그속에서 존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은 왠지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연기가 아닌 진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 순간을 담아낸 사진이기에 더욱 그럴 것이다.

 

이 책의 말미에 저자는 처음 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혼자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고 자신과 맞지 않거나 도움이 되지 않으면 그들과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갈 노력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멀리 떠나오고서야 그것이 어리석은 생각이였다고 말한다.

 

그 여행 동안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행복음을 깨닫게 되면서 인연의 소중함 역시도 알게 되었고 진정으로 소중한 여행을 경험했다고 말이다. 그렇게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을 필름 카메라에 담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고 싶었던, 해주고 싶었던 말들을 영화의 힘을 빌려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진 속 풍경이 어딘인지를 표기해두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사진을 통해 쉽게 그곳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서 영화 제목의 원제까지 표기하는 만큼 장소에 대한 표기도 작게 해두었다면 더 좋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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