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왕의 꽃 1~2권 세트 - 전2권 블랙 라벨 클럽 9
이수연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로맨스 소설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몇 권씩 옆에 두고 읽기도 하고, 다른 책들을 읽다가 진도가 빨리 안 나가거나 책 읽기에 슬럼프가 오면 가볍게 읽되 책을 손에서 놓지 않기 위해서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경우도 종종있다.

 

정말 가볍게 볼 로맨스 소설이 대부분이겠지만 요즘은 상당히 작품성이 있는 로맨스 소설도 많아서 드라마화 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로맨스 중에서 '新전래동화 판타지 로맨스'라는 다소 특이하고 신선한 로맨스 장르를 표방하고 있어서 왠지 더 기대되는 책이기도 했었다. 게다가 이 책은 한국의 돗가비(도깨비) 전설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더해서 귀신 이야기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라는 다소 거창하고 그래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에 '00하지 마라, 00한다.'식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섣달 그믐날 밤 일찍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쇤다.'는 말은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인데, 이 책은 ‘음력 1월 16일 귀신단오鬼神端午날 밤에는 댓돌 위에 신발을 올려두지 마라. 만약 놓아두었다가 (야광귀夜光鬼)가 신발을 물어 가면 신발의 주인은 큰 해를 입는다더라.’ 라는 우리의 전설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우리나라의 귀신들을 야광귀 동동이, 아귀, 두억시니 괴유, 그슨대, 장산범라는 특유의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책이라고 하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귀신이 등장한 로맨스 소설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이매망량애정사』를 떠올리게 하는게 사실이지만 그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음이 분명하다.

 

귀신들이 세상의 주인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결국 그들의 자신들만의 세계를 만들고 이후 1월 16일은 이런 귀신들의 해로부터 안전을 꾀하기 위해서 제사를 지내는 날이 된다. 그리고 제물이 되어야 할 이 가문의 18살 도화는 야광귀에에 신발을 도둑 맞게 된다.

 

도화는 결국 위험을 피해 백부의 집으로 가지만 오히려 그곳에서 백부가 저지른 엄청난 일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도화는 귀신의 세계에 끌려 오게 되고 점차 귀왕에게 끌리게 되지만 자신이 살던 곳으로 되돌아 가려고 하는데...

 

이야기는 이처럼 인간과 귀신의 대결을 그리는것 같기도 하지만 귀왕과 사라져 버린 예영, 예영의 환생이라 믿는 도화의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특히 그 존재가 불분명 하지만 어떤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예영의 존재가 앞으로 어떤 일을 안고 올지 궁금해지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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