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에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테니스를 할 줄 아냐고 묻는 사람들이 종종있다.
테니스가 그다지 대중적이지 않은 스포츠이기에 아마도 할 줄 아니깐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할 수 있도 있을것 같다. 하지만 난 테니스라곤
학창시절 체육시간에 라켓을 만져 본게 다라고 할 수 있겠다.
잘 할 줄 모르는게 아니라 아예 못한다. 하지만 보는 걸 좋아한다. 그렇다고 해서 테니스의
룰이나 테니스 선수들에 대해서 모두 꿰고 있는 정도도 아니다. 최근 상위 랭킹의 남녀 선수들, 보는데 지장없는 룰 정도와 이제는 레전드라고
불릴만한 스타 몇 명 정도는 안다.
그런 테니스 레전드 중 유명한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 애거시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브룩쉴즈와 결혼 이후 이혼을 했고, 같은 테니스 레전드라 불릴만한 슈테피 그라프와 굘혼해 살고 있다. 간혼 테니스 코트에서도 볼 수 있는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오픈』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흔히들 말하는 신동이라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 비해서 쉽게 무언가를 성취한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테니스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당히 어린 시절부터 라켓을 잡고 혹독한 연습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안드레 애거시가 선수로서 생활했던 이야기들이 함께 등장하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한다. 선수라면 한번쯤, 아니면 그 이상 통과의례처럼 겪게 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그 고통을 이겨내는 스토리도 담겨져 있다.
내가 테니스를 좋아한 시기는 그다지 오래 전이 아닌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솔직히 안드레
애거시의 경기를 방송으로도 보지는 못했던게 사실이다. 지금에서는 지나간 자료들을 통해서나 만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안드레
아가시라는 인물의 코트 안팍의 모습은 물론 선수적로서의 면모와 한 개인으로서의 모습까지 담담하지만 생생한 어조로 만날 수 있기에 테니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