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메이커
로잘리 햄 지음, 정미나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사실『드레스메이커』는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영화 예고편을 통해서 먼저 알게 된 경우이다. 원작소설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는데 영화 상영 이후 이렇게 원작소설이 주목을 받게 되었고 아직 영화를 보질 못해서 원작소설이 더욱 기대되었던 경우이다.

 

이야기는 1950년대의 호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무려 2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자신이 살았던 시골 마을로 돌아온 패션 디자이너이자 드레스메이커 틸리. 사실 그녀는 이토록 긴 시간이 지나 마을로 돌아오게 된 이유는 25년 전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에 얽힌 진실을 밝혀냄과 동시에 복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책표지와 틸리의 직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우아한 분위기의 복수가 기대되는 이야기다.

 

틸리는 15년 전에 마을에서 일어난 한 소년의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억울하게 쫓겨나다시피해서 마을을 떠나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가 갑자기 마을로 돌아오자, 특히나 자신의 직업적 특성을 십분 발휘해 화려한 드레스를 사람들에게 선물하면서 처음엔 그녀를 경계하던 사람들도 어느덧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되고 틸리는 그들의 신용을 얻게 된다.

 

여기에 마을에서는 미치광이로 취급받고 있는 자신의 엄마를 그동안 돌봐 준 테디와의 사랑을 키워나간다. 오래전의 억울함으로 그동안의 인생이 결코 행복하지 않았던 그녀가 불우한 어린시절부터 그녀의 가족들은 마을 사람들의 멸시를 받아왔고 결국 살인사건이 틸리를 마을에서 내쫓기게 만들었던 것이다.

 

틸리가 외적으로는 강단있게 25년 전의 사건에 대한 복수와 단죄를 하려 하지만 여전히 그때의 고통에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한 부분이다. 기성복이 아닌 각 인물들에 어울리는 오뜨꾸뛰르의 향연과 함께 틸리의 복수는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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