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중 야구부
김형주 지음 / 책에이름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야구부 창단 2년 만에 전국우승이 과연 가능할까 싶은데 경남 양산의 시골학교인 원동중 야구부는 그 일을 실제로 해냈다고 한다. 야구가 좋고, 하고 싶어서 모인 아이들이 이뤄낸 이야기는 감동 그 자체이다. 야구부를 창단하고 우승하기까지 걸린 2년이라는 시간동안 야구부 아이들이 보여준 노력,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었던 경남 양산 원동면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된 책인 것이다.

 

마치 드라마같은 이야기다. 꼴찌가 모여 피땀어린 노력으로 우승을 거두는 이야기는 정말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봄직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동중 야구부는 이 일을 실제로 2013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라는 일로 보여주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는 아마도 프로야구일 것이다. 2015년 이면 KT 위즈의 합류로 총 10개의 프로 구단이 경기를 할 것인데 이런게 가능하기 위해서 그 아래에 있는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야구부 선수들을 제대로 길러내야 할 것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 편의 드라마가 가능한 스포츠인데 이 책은 사실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드라마적인 요소가 곳곳에 묻어나는 이야기이며, 청소년들 자신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4대강 사업과 주민들의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게 되면서 원동중학교는 2011년 전교생이 40명이 채 되지 않는 폐교 위기에 놓이고 이때 허구연 해설위원이 '야구특성화학교'를 통해 학교를 살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외인구단을 연상시키는 아이들의 조합을 한화이글스 출신 신민기 선수를 감독으로 영입하는데 이는 선수나 감독이나 모두가 처음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였던 셈이다. 그럼에도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은 운동선수 아이들이 학업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성적도 일정 수준이상 유지하게 했다니 말이다.

 

이후 원동중 야구부는 오합지졸이라고 불러도 좋을 상황에서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가고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몸소 실천해 보이게 되는 것이다. 2년간 무수한 실패를 했을때 학생도 부모도 학교도 어쩌면 불안했을지도 모른다. 조바심이 났을 것이고...

 

하지만 결국 원동중 야구부는 해낸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해낼 수 있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원동중 야구부는 보여준 것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읽을 가치이고, 그 가치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최고의 가치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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