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신 세계일주 - 대한민국 미친 고3, 702일간 세계를 떠돌다
박웅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수능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마도 전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를 앞둔 많은 수험생들이 그날을 위해 오늘도 애쓰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가 마치 하나의 흐름처럼, 정해진 수순처럼 느껴져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입시에서 자유로울수 없을 것이다.

 

그날 하루 온갖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여기 수능대신 세계일주를 떠난 주인공이 있다. 모두가 그 길을 간다고 해서 자신도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아서 아직까지는 주변의 시선도 이상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수능대신 세계일주』의 저자는 막연한 기대감이나 현실에 대한 부정에서가 아니라 누구보다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생각으로 또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확신에서 세계일주를 선택한다.

 

 

 

그는 고3 때 수능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 호주로 향하고 그곳에서 1년 미만 동안 돈을 벌어 이제는 1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육대주 24개국을 여행하기에 이른다. 무려 702일 동안 스무 살과 스물한 살의 경계선에서 세계를 떠돌아다녔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qkrdndwkd) 과 '수능대신 세계일주'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fromtheplanet)에 지금도 자신의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업데이트 한다. 이처럼 그의 여행은 마침표가 아닌 현재진행형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는 그가 수능 대신 세계일주를 선택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거쳐 702일간의 세계일주를 하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카카두 국립공원에서 9개월간 청소를 하며 모은 1,900만원을 들고 시작한 세계일주에서 새해를 맞기도 하고 남미에서만 무려 6개월을 보내기도 한다. 로망 가득해 보이는 세계일주가 어디 편하기만 했을까? 실제로도 그는 여행을 하는 도중 물건을 도난 당하고 현지의 교통 정체로 비행기를 놓치는 등의 여러 곤란한 일들을 겪기도 한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데 결코 쉽지 않았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누구보다 스스로 확신을 갖고 자신이 선택한 그 길을 잘 꾸려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단하게 느껴지는 생생한 삶의 에너지를 읽을 수 있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