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꿈결 클래식 1
헤르만 헤세 지음, 박민수 옮김, 김정진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데미안』은 이 책의 주인공인 에밀 싱클레어의 열 살부터 스무 살 무렵에 이르기까지의 삶이 묘사된 작품으로써 헤르만 헤세가 '에밀 싱클레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작품이기도 하다는데, 그 이유는 자신의 이름이 주는 네임밸류에서 벗어나 독자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독자의 선입견을 생각해서 가명을 썼다고 하는데 조앤 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쿠쿠스 콜링』이라는 책을 펴낸 것과 같은 생각에서가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책은 워낙에 유명한 작품으로 저자가 헤르만 헤세인줄은 몰라도 『데미안』이라는 책제목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수의 출판사를 통해서 이미 출간된 작품만 해도 상당할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 주로 청소년 도서를 많이 출간해 온(나 역시도 몇 권의 꿈결 도서를 접한 적이 있는데 대부분이 청소년 분야였다.) 꿈결 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꿈결 클래식의 001번으로 스타트를 끊게 된 책이기도 하다.

 

여러 출판사에서는 다른 장르의 도서들과 별개로 클래식 또는 고전 문학이라 불리는 작품들을 시리즈화 해서 계속해서 출간하고 있는데 이 책은 꿈결 출판사에 있어서 그런 시작이 된 셈이다.

 

데미안의 도움으로 크로머의 괴롭으로 부터 벗어나게 되는 싱클레어, 반항적이고 밝은 세계를 벗어나 어름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자신이 베아트리체라 명명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고, 전쟁에 참전해서 둘다 중상을 입고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 등과 같이 싱클레어는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에 데미안을 만나고 데미안을 통해서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모습이 이 책속에 싱클레어의 불안한 심리와 함께 잘 묘사되어 있는데 청춘의 시간을 지나는 사람이 모두 이런 내적 갈등과 반항의 기질을 보이는 것은 아닐테지만 청춘의 시간에서 보여주는 불안정한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정통 클래식이라고 볼 수 있으면서도 적절한 일러스트가 곁들어진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점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다. 또한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작품 해석과 작가 헤르만 헤세에 관련된 내용이 상당부분 할애 된 페이지에 나오는데 이 부분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도 꿈결이 그동안 청소년 도서를 많이 출간해서인지 이런 부분들에 신경을 쓴게 아닌가 싶다. 헤세는 누구인지, 젊은 헤세는 어떤 시대를 살았고, 에밀 싱클레어에 관련한 내용들이 박민수 교수의 해석으로 쓰여져 있으니 『데미안』의 책 본문과 함께 잊지 말고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