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상당히 좋아하다 보니 사서라는 직업이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질수 없게 되는데 이 책의 주인공인 조쉬 해나가니도 역시나 사서이다. 나아가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좋아했고 책속의 이야기에 자신을 몰입하는 것이 대단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학예회의 연극에서 또래보다 훌쩍 큰 키 덕분(?)에 나무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연극이 공연되는 도중 자신의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바로 투렛 증후군의 증상이였던 셈이다.

 

투렛증후군 [tourette syndrome]이라고 하니 솔직히 어떤 병일까 알수가 없는데 틱장애라고 하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특별한 이유없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굴, 목, 어깨 등의 신체 일부를 빠르게 반복하거나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는 유전병이라고 한다.

 

조쉬의 경우엔 스무 살이 되면서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데 그 병을 치료해보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다 싶을 정도로 노력한다. 심지어는 성대를 마비시키기까지 하는데 이로 인해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부작용을 겪기도 한다.

 

그러다 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이 역도라는 것을 깨닫고 그 자신도 자폐증 환자인 아담의 도움을 바아 점차 드는 단순한 행동에서 고급 기술을 배우게 된다. 어떤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서 시작했던 일이 오히려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일이였음을 간혹 뒤늦게 깨닫게 되는데 조쉬에게는 그것이 역도였던 것이다.

 

또래보다 컸던 키는 결국 2미터에 이르렀고, 투렛 증후군으로 일상적인 생활은 물론 직업 생활과 사회적 생활까지도 힘들었던 조쉬지만 결국 그는 자신이 가진 것과는 완전히 다른 도서관 사서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자신의 큰 키와 역도를 들던 경험은 도서관 사서로서 일하는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가 자신이 좋아했던 책을 다루는 도서관 사서가 되기까지 여러 일을 거치고, 스스로 투렛 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 노력하면서 낙천적인 모습을 잃지 않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진정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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