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 정호승의 새벽편지
정호승 지음, 박항률 그림 / 해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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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참 좋은것 같다.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다니 마치 러브레터에나 나옴직한 말 같기도 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말을 해준다면 내 인생이 좀더 행복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해보게 된다.

 

이 책은 정호승의 새벽편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경험있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새벽녘에 쓴 글을 아침에 읽었을때 얼마나 부끄러워지는지 말이다. 그만큼 감성적이고 감정적이게 되는데 과연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정호승 시인은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책속에는 총 71편의 글이 담겨져 있는데 이 글들은 <동아일보>에 연재한 「정호승의 새벽편지」원고에 새로 쓴 산문이 더해진 것이란다. 연재를 본 사람들이 있다면 반가운 책일 것이다. 또한 글과 함께 화가 박항률 화백의 29점의 그림도 담겨져 있다고 하니 둘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삶이라는 주제는 논하기 쉽지만 어떤 결론을 맺기가 너무나 어려운 주제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우리의 삶은 진행중이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시인이 바라 본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정호승 시인은 새로운 산문집인『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를 통해서 이런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매일 이 고민을 하면서 살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보통의 책보다 큰 활자로 쓰여진 책은 결코 만만치 않은 논제들을 너무 딱딱하게 그리고 갑갑해서 느끼지 않도록 조금은 여유를 주는것 같아 좋은것 같다. 3장에서 5장 내에서 쓰여진 총 4부에 걸친 산문글들을 읽고 있으면 어려운 문제여서 쉽게 그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들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생각해보게 하고, 정호승 시인이 생각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주는것 같아 느긋한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것 같다.

 

시인의 경험담이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하니 정호승 시인은 과연 어떤 사물, 사건, 일 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서정 시인이라는 정호승 시인의 인기에 비하면 그다지 많은 책을 읽어 보질 못한 나에게도 유익한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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