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랑과 성 이야기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6
정연희.최규영 지음, 박경호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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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청소년으로 자라던 시절을 지켜 본 어른들도 분명 '요즘 애들이란...'하고 걱정의 시선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젠 어른이 된 내가 요즘 아이들을 보면 확실히 우리 때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유치원 때부터 연애(?)를 한다는 말이 있고, 첫경험의 연령도 점점 더 낮아진다는 통계도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청소년들의 사랑에 대해서 응원해 주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성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심을 무조건 억압할수도 없으니 어쩌면 엄마가 아이들과 좀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함으로써 아이들이 이성과 성(性), 사랑에 대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현실적일지도 모른다.

 

 

어른이라면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반 아이들을 모두 모아놓고 성교육을 했었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간이 해외는 어떨지 모르지만 상당히 피상적이였다. 누군가가 질문을 하지도, 그렇다고 선생님께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셨다기 보다는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젠 그래서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방송에서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이전까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성교육을 강연한 구성애 씨를 본적이 있을 것이다. 내용을 보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었고,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를 너무나 편안하게 들려준다.

 

그런데 이게 이상하지가 않다. 이걸 이상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구성애 씨의 말처럼 오히려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니 부모도 아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게 되고, 이상하게도 생각할 수가 없는것 같다.

 

그리고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이 바로 그런 책이다. 책을 들여다 보면 평소 부모 간에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자신에 대해 좀더 잘 지키고 사랑하기 위해서 필요한 이야기가 사례를 들어서도 소개되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직 보건 교사로 일하는 두 저자이기에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해주고 있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어쩌면 정말 필요한 교육일지도 모르는 피임법이나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사이버 성폭력 등에 대한 올바른 대처들만 봐도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 현재 무엇이 더 아이들을 위해서 알려줘야 하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정보, 현실적인 조언들이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지를 인식하고, 아이들을 이해하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부모와 자녀가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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