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경제학 -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과 예술을 움직이는가?
문소영 지음 / 이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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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란 마치 숙명인듯 그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예술작품은 시간이 흘렀을때 더욱 가치를 지니게 마련인데 그 당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에 그 자체로도 충분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미술가라고 해서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자연의 풍경과 같은 시대를 알 수 없는 그림도 존재했겠지만 미술가들도 결국 그 당시의 사회와 경제, 문화 등에 걸쳐 다방면의 모습들을 자신들의 화폭에 담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림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주장의 근거가 되리라.

 

그렇기에 여러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 경제학을 알아 본다는 것은 어쩌면 언제고 다뤄졌어야 할 부분일 것이고, 미술과 경제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 사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만이 가진 독특한 경제·정치·사회적 모습은 있었고, 책에서는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서 그 당시를 대표했던 모습은 무엇이였는지를 알려준다.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림속 숨겨진 다양한 코드는 지금을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대표적인 역사적 사실들이 한장의 그림 속에 묘사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경제적인면과 관련해서 지금과 비교해서 읽게 될 수 있는 part 2의 중세 대부업자와 이지 논쟁을 보면 어떤 인물들이 대부업에 종사했고, 이들을 향한 시선이란, 즉 이자를 받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은 상당히 부정적이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항해 시대와 같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정치적인면에 대해서는 엘리바베스 1세가 지구본에 손을 올리고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단순히 지구본이 그림속 소품으로 등장해서 엘리바베스 1세의 손 아래 놓여진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손을 뻗은 지구본의 지역까지도 고려했다거나 아니면 여왕의 뒤로 그려져 있는 양쪽 두개의 창문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그림을 전체에서 부분으로 들여다 보면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주제어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들을 수록하고 있으면서 일부 그림들의 경우 그림의 한 부분을 따로 확대한 그림을 옆에 싣고 있는데 그것이 의외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이제까지 그림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 책들을 보았지만 경제학 코드로 그림을 분석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하지만 경제사에서 시대를 더해갈수록 발생했던 다양한 사건들을 그림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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