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1 스토리콜렉터 4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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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가 드디어 『윈터(전 2권)』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이 작품은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여러 매체로부터 놀라운 평가를 받았으며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시리즈의 결말을, 신더의 혁명기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각각 신데렐라, 빨간 모자, 라푼젤이라는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윈터』의 경우에는 제목이나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백설공주가 그 모티브이다. 이 책에서 윈터는 루나 왕국의 공주인 동시에 레바나 여왕의 의붓딸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시리즈는 자신의 신분을 모르고 살아가던 사라진 루나의 셀린 공자였던 신더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가가는 동시에 루나 왕국에서 레바나 여왕을 몰아내기 위한 위대한 혁명의 길을 걷는 과정이 고스란히 그려졌는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다양한 캐릭터인 같은 루나인인 얼랜드 박사, 천재 해커 크레스, 늑대단 소속이였던 울프, 자신과 함께 탈옥한 카스웰 손 함장 등이 함께 루나에 잠입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또한 신더를 사랑하는 카이토 황제는 그녀의 탈옥으로 위기에 처한 동방연방을 구하기 위해 레바나 여왕과의 결혼 동맹을 제안하고 신더는 오히려 이 제안을 역이용하게 된다.

 

한편 레바나 여왕은 아름다운 외모와 좋은 성품으로 백성들의 사랑을 받는 윈터를 질투한 나머지 그녀의 얼굴에 상처를 내지만 이것으로 그녀의 아름다움을 감출수 없자 그녀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게 되고 오랜 친구이자 근위병인 제이신의 도움으로 한 차례 위기를 벗어난 바 있는 윈터에게 레바나 여왕은 다시금 마수를 뻗어오고 마치 백설공주처럼 노파로 가장해 레투모시스 바이러스가 담긴 사과맛 사탕을 그녀에게 거낸다. 결국 이 일로 윈터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

 

어쩌면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왔고 그 동화의 결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는 그 후로 오랫동안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상하다 못해 뻔한 그 결말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여느 동화 속 주인공처럼 소극적이지 않다는 것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익숙한 것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게 하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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