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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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붉게 피던 집』의 송시우 작가로 말할것 같으면 조금 독특하고 대단하다 싶은 이력의 소유자인데 지난 2012년 2월에 일본의 미스터리 전문 월간지 <미스터리 매거진>에 송시우 작가의 데뷔작인 <좋은 친구>의 전문이 번역 소개되었다고 한다. 오해로 700호 출간을 맞이하는 유서 싶은 잡지에 기대주로 소개되었다고 하니 송시우 작가의 데뷔작은 비록 읽어 보질 못했지만 그래서 더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이 궁금했던것 같다. 

 

게다가 19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30~40대 독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한 소재를 썼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되었다. 제목을 보면 상당히 아름답게 느껴지는데 표지를 보면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독특하다.

 

책속에서는 대중문화 평론가이면서 강사로 활동하는 수빈이라는 여성이 신문사에서 받은 의뢰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게 되는데 <한지붕 세 가족>이라는 드라마처럼 여러 세대가 한 집에 살았떤 그 시절을 떠올리는데 그 집은 라일라 하우스로 불렸고, 그 집에 함께 살았던 옆방 오빠가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죽었었는데 사실은 그게 살해되었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수빈은 칼럼을 쓰기 위해서 그 당시 라일락 하우스에 살았던 옆방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게 되고,  그들과 만나면서 그동안 자신이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간다. 드라마 <한지붕 세 가족>은 분명 정겹고 행복한 드라마였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다양한 사연을 간직한 채 한 지붕 아래인 라일락 하우스에 살았던 사람들은 옆방 오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고자 수빈에 의해서 얽히고 섥힌 사정이 밝혀지면서 수빈은 자신이 기억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음 그녀를 반갑게 맞아주고, 그녀의 조사나 다름없는 행보에 도움을 주던 애인이자 라일락 하우스에 함께 살았던 우돌 역시도 점차 다른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수빈의 의구심을 더욱 부추기게 되고 이런 점이 수빈은 조사를 그만둘 수 없었던 것이리라.

 

수빈 자신은 그 시절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어렵다던 그 시절에 이웃간의 정도 있었겠지만 근본적으로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점차로 밝혀지는 진실은 왠지 슬프게 다가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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