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 프로젝트 3부작
다비드 카라 지음, 허지은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다비드 카라의 『프로젝트 3부작』완결편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전작들에서 보여준 역사적 팩트에 입각한 이야기는 재미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할 『모르겐스테른 프로젝트』에서도 생체실험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스릴러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생체실험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도 과거 일본이 저지른 잔악한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은 동시에 좀더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행되었던 생체실험을 지금까지도 이용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치가 만들었다는 초인인 에이탄 모르겐스테른의 복수극이기도 한 활약은 시리즈가 마지막이라는 것이 안탄까울 정도로 인상적으로 느껴진다.

 

오롯이 인터넷상에서의 입소문만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전세계로 번역되었으며, 현재 1권의 경우는 영화로도 제작 중이라고 하니 <프로젝트 3부작> 시리즈를 본 사람이라면 기대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에이탄 모르겐스테른은 나치가 초인 육성의 일환으로 생체실험을 통해서 만들어낸 존재이다.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만들어낸 존재이면서 전쟁에 의해서 생겨난 피해자이기도 하고, 유일한 생존자이기도 한 에이탄은 분명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이 곧 저주같았을지도 모른다.

 

컨소시움에서 방출된 에이탄, 그런 에이탄을 지키려는 사람들, 에이탄을 쫓는 비밀단체의 요원들과의 대립은 극적인 긴장감을 자아내고, 1942년 베를린에서 게슈타포의 수장인 라인하르트가 비밀 프로젝트를 위해서 찾아냈던 유대인 남자아이기도 했던 소년 시절의 에이탄의 이야기가 함께 전해지기도 하면서 초인으로서의 에이탄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에이탄의 인간적인 내용까지 읽을 수 있게 된다. 에이탄을 이용하려는 목적은 어쩌면 미래형 전쟁 무기이기도 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는 그것들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오히려 인권이 무시되는 상황이 발생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에이탄의 존재는 마치 영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X-Men: First Class, 2011)에서 에릭 랜셔(매그네토)를 떠올리게 하고,  라인하르트는의 경우 세바스찬 쇼우를 떠올리게 한다. 그 인간 자체 보다는 그 인간이 가진 능력을 어떻게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모습이 잔혹해 보이면서도 지금 이 시대에도 결코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에이탄(과 같은 존재들의) 탄생과 존재 이유를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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