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서당 - 옛 성현들의 삶과 글 톺아보기
이은봉 지음 / 동녘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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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온고지신 [溫故知新] 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게 아닐까 싶다. 오래된 것을 단지 낡은 것으로 치부한다면 그속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기회까지 스스로 놓아버리는 일이 될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성공과 처세를 위한 해답을 다른 그 무엇도 아닌 고전에서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옛 성현들의 삶과 글을 통해서 깨달음을 선사한다고 하니 고전의 의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될 것이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인문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만날 수 있는게 거기에 기여한 가장 큰 부분은 융합일 것이다. 인문학 단 한 분야만을 제시하고 있기 보다는 다른 분야와의 통합과 융합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문학이라는 분야가 어렵지 않구나 싶은 생각에 책을 찾게 되고, 인문학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인문학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다른 분야를 활용해서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처세술이라는 분야를 동양고전에서 찾고자 하는데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시되거나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처세술이라고 하면 왠지 나쁘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뭔가 권모술수가 연관되어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이 안좋게 작용해왔던 부분이 분명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처세술이라고 하면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남을 밟고 내가 일어선다는 의미보다는 우리의 성현들이 살았던 삶과 그분들이 남긴 만들을 통해서 나를 찾는 동시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옳은지, 삶의 미덕이란 무엇인지 등과 같은 내용을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이다.

 

결코 쉽지는 않은 내용일지도 모른다. ‘역사, 성리, 도, 치란, 처세, 문장, 독서’라는 일곱 개의 테마를 통해서 열일곱 명의 옛 성현들의 삶과 그들이 남긴 글을 찾아간다는 것이 단번에 손쉽게 해결된다면 오히려 그 가치가 감소될 것이란 생각마저 들기 때문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 한국사에서 만났던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내용에 비해서 무겁지만은 않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각 분야에서는 가히 최고라 불릴만한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으니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세상에, 그리고 후대에까지 남기고자 했던 삶의 가치와 신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을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동시에 그들이 남긴 소중한 가치를 자신도 배우고자 한다면 그 과정에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처세술이라는것 역시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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