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의 안
사카키 쓰카사 지음, 김난주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주인공인 우메모토 교코는 작은키에 다소 뚱뚱한 몸매를 간직한 고등학교 졸업생이다. 친구들은 대학진학을 하지만 딱히 무엇이 되겠다거나 무엇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없기에 우메모토는 그마저도 꺼려진다. 결국 대학진학은 그만두고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비를 피해 들어간 도쿄 백화점의 지하 식품매장의 화과자점 '미쓰야'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것을 보고 거기에서 일을 하게 된다.

 

다른 곳이라면 자신의 외모나 몸집이 단점이 되겠지만 화과자점이니 푸짐한 몸매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화과자점에서 우메모토는 다양한 화과자에 대해서 알아가는 동시에 미쓰야를 찾는 손님들에 얽힌 흥미롭게 미스터리한 사건과 직면하기도 한다.

 

미쓰야에는 그 손님에 얽힌 사연을 꿰뚫어 보는것 같은 놀라운 능력을 지녔지만 백야드(직원 휴식공간 같은 곳)에서는 주식에 빠져서 다소 과격한 소리를 지르는 쓰바키 점장과 멀쩡한 허우대이다 못해 꽃미남 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소녀못지 않는 소녀 감성을 지닌 화과자 장인이 되고자 하는 다치바나 선배, 과거에는 짧은 치마, 높은 굽의 신발에 진한 화장을 한 불량소녀였다고 고백하는 동료 사쿠라이까지, 어느 한명도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다.

 

처음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일단 아르바이트라도 하자 싶은 마음에 오게 된 미쓰야지만 그곳을 찾는 손님과 그 소님에 얽힌 이야기, 그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결하는 점장과 화과자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다치바나, 우메모토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동료 사쿠라이까지 뭔가 이상한듯한 사람들이였지만 좋은 사람들과 손님의 요구를 잘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어느 미스터리 못지 않는 재미를 보여준다.

 

예쁜 화과자 안에 숨겨진 놀라운 맛을 경험한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젊은 여성들이 상당히 '일본 여대생들이 뽑은 올해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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