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 - 198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마음속 그림책 9
그림 형제 글, 트리나 샤트 하이맨 그림,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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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로도 많이 제작되었기에 더이상 낯설거나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림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것도 좋겠다 싶었지만 칼데콧 오너상을 수상한 작품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전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느낌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빨간 모자는 사실 엘리자벳이라는 이름의 소녀인데 할머니가 생일 선물로 지어주진 빨간 모자가 달린 망토를 너무 좋아해서 다른 옷은 입으려고 하지 않을 정도여서 마을 사람들도 엘리자벳이라는 이름 대신 "빨간 모자야! 빨간 모자야!"하고 불렀던 것이다.

 

빨간 모자는 이른 아침 아파서 누워 계신 할머니가 드시면 낫게 해줄 음식들을 들고 할머니께 갖다드리는 엄마의 심부름을 하게 된다. 엄마는 예의바르게 행동할 것과 길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숲 가운데 오두막에 사는 할머니 집으로 가는 길에 빨간 모자는 교활한 늑대를 만나게 된다. 늑대가 얼마나 못된 짐승인지 알지 못했던 빨간 모자는 무서워 하지도 않았다. 둘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고, 늑대는 빨간 모자의 이야기를 듣고 먼저 할머니를 잡아 먹고, 후식으로 빨간 모자를 잡아 먹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는 먼저 할머니 집에 가기 위해서 빨간 모자가 예쁜 들꽃을 꺾도록 속임수를 쓴다.

 

빨간 모자는 늑대의 꾀임에 빠져서 할머니 집으로 가는 대신 꽃을 꺾게 되고, 그 사이 늑대는 할머니 집으로 가서 빨간 모자인척 집으로 들어가 할머니를 한 입에 꿀꺽 삼키고, 할머니 차림으로 꾸민 채 침대에 누워 빨간 모자를 기다린다.

 

뒤늦게 꽃을 꺾고 할머니 집으로 온 빨간 모자는 뭔가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게 되고, 할머니를 대신하고 있는 늑대의 곁으로 아무런 의심없이 다가간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는 할머니는 평소 보아오던 할머니의 모습이 아님을 알게 되고, 바로 그 순간 늑대는 빨간 모자도 꿀꺽 삼켜 버린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코까지 골면서 잠이 들고, 이때 할머니 집 주변을 지나던 사냥꾼이 집안에서 흘러나오는 시끄럽게 코 고는 소리에 걱정이 되어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사냥꾼은 할머니 집에서 할머니의 차림을 한 늑대가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총으로 쏘아 죽이려고 하다가 혹시라도 할머니를 통째로 삼겼다면 할머니를 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칼로 늑대의 배를 가른다.

 

늑대의 배에서는 빨간 망토의 여자아이와 할머니가 나오게 되고, 두 사람은 사냥꾼에서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그리고 사냥꾼은 늑대 가죽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 간다.

 

 

빨간 망토와 할머니는 함께 식사를 하고, 할머니는 다시 건강을 되찾는다. 그리고 빨간 모자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오늘 일에서 교훈을 얻어 다시는 숲길을 벗어나서 돌아다니지 말아야 겠다고 다짐한다.

 

어쩌면 아이들이 읽기에는 너무나 무서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로 하여금 낯선 이를 조심하게 하고, 잘 알지 못하는 길로는 가지 말고 엄마가 걱정하는 일은 꼭 지켜야 함을 깨닫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심각하게는 읽지 않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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