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돌아가는 히나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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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키의 누나는 고전부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부원이 한명도 없는 고전부에 들어가 달라고 부탁을 했다. 할일없이 조용히 지낼 수 있겠다 싶은 마음에 들어갔던 고전부에는 지탄다가 있었고, 이어서 친구들인 사토시와 마야카가 들어와서 존폐위기에 있던 고전부는 학교 축제 때 문집을 만들어 팔기까지 했었다. 이 고전부 시리즈의 네번째 이야기는 가을로 넘어가 봄 방학에 이르기까지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7편이 나온다.

 

<해야 할 일은 간략하게>는 아무도 없는 음악실에서 월광을 연주하는 피아노 연주 소리가 났고, 교복을 입은 섬뜩한 모습의 여학생을 목격한 일에 대해서 지탄다가 호기심을 품게 되고, 이어서 무당거미 클럽이라는 비밀 클럽 이야기가 등장하지만 사실은 지탄다가 그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꺼낸 이야기임이 밝혀진다.

 

<대죄를 짓다>는 수학 담당 오미치 선생님이 지탄다 반의 수업 진도를 착각해서 일어난 일로, 각 반이 앞으로 나갈 진도를 체크해 놓는 선생님이 어떻게 착각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신경 쓰인다는 지탄다의 한 마디로 이 일에 대해서 오레키는 선생님이 반을 표시하는 A, D를 소문자로 썼고, 이것이 다소 헛갈리게 쓰여서 소문자가 비슷한 둘을 착각해 지탄다 반에서 헤프닝이 일어난 것음을 밝혀낸다.

 

<정체 알고 보니>는 고전부 네 명이 여름 방학을 맞이해서 마야카라의 친척이 민박을 하는 자이젠 촌으로 온천 합숙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지탄다와 마야카가 본관의 7호실에서 목 매달아 죽었다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은 그날 밤에 목 매달은 형상을 보게 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던 중 그 집안의 두 자매 중 동생에 얽힌 진실을 밝혀 냄으로써 유령 사건은 마무리 된다.

 

<기억이 있는 자는>는 어느날 고전부에 있게 된 오레키와 지탄다가 오레키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잘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 실력인지 운인지에 대한 논의를 하던 중 게임을 하게 되고, 마침 교내 방송에서 나온 내용만을 가지고 그 방송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풀게 된다. 결국 오레키의 추리는 다음날 신문에 고스란히 실림으로써 결국 오레키는 자신만 인정하지 않는 능력을 보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새해 문 많이 열려라>는 새해 신사에서 아르바이틀 하는 마야카를 볼겸, 신사에 예를 들리러 가는 지탄다와 함께 신사에 간 오레키는 그곳에서 사토시와 한 반인 주몬지를 만나게 된다. 마침 다른 아르바이트 학생이 실수를 저질러서 바빠 보이는 주몬지를 대신해 둘은 광에 가서 지게미를 가져다 주기로 하는데 잘못해서 헛간으로 들어가고, 설상가상으로 지나던 이가 출입문을 잠궈 버린다.

 

사람을 부르면 오레키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이름 높은 가문의 자제인 지탄다에게는 괜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어서 소리쳐 부를 수도 없게 되고, 둘은 고민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자신들의 물건을 떨어뜨려서 다른 사람들이 주워 마야카에게 가져다 주기를 바라지만 마야카는 그럼에도 둘의 사정을 눈치채지 못한다.

 

그런던 때, 오레키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나는데 그것은 바로 역사 속에 등장했던 '자루 안의 쥐'라는 에피소드를 활용해서 신사에 오기로 한 사토시가 알아채게 했던 것이다. 결국 '자루 안의 쥐'가 무엇인지를 먼저 알고 있었던 사토시의 도움으로 둘은 무사히 헛간에서 나오게 된다.

 

<수제 초콜릿 사건>는 사토시를 좋아하는 마야카는 1년 전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으로 사토시에게 고백하지만 사토시는 진정한 수제 초콜릿이 아니라는 핑계로 거절하게 되고, 딱 1년이 지난 올해 마야카는 재료 구하기 등의 과정을 지탄다와 함께 해서 수제 초콜릿을 만든다.

 

그리고 고전부에 사토시가 오기를 기다리면 자신은 다른 동아리 부서에 가 있는 대신 초콜릿을 놔두기로 했지만 지탄다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초콜릿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마야카의 마음을 알기에 지탄다는 자신이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자책하고 그런 지탄다의 마음과 그것을 만든 마야카의 마음을 대신해 오레키는 초콜릿을 행방을 찾아나서지만 사실 그 초콜릿을 훔쳐간 이는 따로 있었는데...

 

마지막 <멀리 돌아가는 히나>는 지탄다의 마을에서 일년에 한번 하는 축제에서 지탄다는 산 히나라는 종이인형의 역할을 맞게 되는데 이 산 히나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사람이 팔을 다쳐서 할 수 없게 되자 지탄다는 체격이 비슷한 오레키에서 부탁을 하고, 고민 끝에 오레키는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하지만 축제의 이동 경로에 포함될 다리가 공사를 하게 됨으로써 곤란한 상황에 놓이지만 다행히 지탄다가 계획을 내에 축제는 무사히 끝이 난다. 축제가 끝난 후 지탄다의 집에 들른 오레키는 과연 누가 그 다리를 못 건내게 했는가에 대해서 자신들만의 추리를 하게 된다.

 

또한 지탄다는 2학년이 되면서 문과와 이과로 나누어지는 것을 고려해 앞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오레키에게 이야기하는데, 가문을 있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지탄다의 모습에서 과연 오레키는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해지고, 고전부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첫번째 시리즈에 비해서 점점 더 고전부 부원들이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야기여서 더욱 재미있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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