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모른다 - 사랑도, 일도, 삶도 무엇 하나 내 편이지 않은...
류여해 지음 / 북스코프(아카넷)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속에 담긴 이야기는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해당될만한 것들이지만 그럼에도 내가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시대가 변해 여자의 권익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고, 일부에서는 여성을 비하는 말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 음식에 비유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을 옹호하고자 함이 아니다. 여자가 여러가지 상황들 속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알아야 하는 이야기를 이 책이 담고 있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다. 그래서 총 4 PART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평생을 살아가는 존재들에게 그녀들조차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알려줌으로써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책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PART 1. ‘연애와 결혼, 사랑만으로 풀 수 없다’에서는 여자이기에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폐지론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는 간통을 비롯해, 혼인빙자간음, 가정폭력, 시월드, 데이트 폭력, 이혼, 남편의 의무가 그것이다.

 

시대를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 부분에서 여자는 약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이런 상황들을 말하는 동시에 만약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대체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PART 2. ‘여자, 세상의 편견에 당당히 맞서라’에서는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성추행, 성희롱, 스토킹, 여성발전기본법과 같이 법적으로 여성이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법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같은 문제점을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PART 3. ‘대한민국, 이제는 여자가 바꾸자’에서는 여전히 국회를 표류하고 있거나 단순히 여성에만 국한된 이슈가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이자 이슈이기도 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세월호, 통일법, 의료 민영화, 카지노 허가, 연말정산, 현상금과 범인은닉죄가 그것이다.

 

더이상 이런 사회정치적인 문제들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 여성이여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이런 문제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이런 문제들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맞도록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은 결국 자기 개인에게로 돌아오기 마련이니 말이다.

 

마지막 PART 4. ‘똑똑한 소비자만 ‘왕’이다’는 현명한 소비를 위한 차원에서 읽어 봐야 할 것이다. 요즘은 남자들도 여러 분야에서 쇼핑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가진 여성의 소비가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인데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만이 진짜 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은 여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사회의 한 주체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을 둘러싼 문제들에 결코 무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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