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소설들 - 빨간책방에서 함께 읽고 나눈 이야기
이동진.김중혁 지음 / 예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간혹 인터넷에서 유명해진 글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결정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인지라 웹소설이 유명해져서 종이책으로 출간되기 전까지는 이런 이야기가 있는 줄도 몰랐던게 사실이여서 덕분에 유명하게 인기있었던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된 셈이며, 이 책처럼 팟캐스트 방송을 보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도 어찌됐든 이렇게 책으로 출간되니 늦게나마 팟캐스트 방송의 엑기스 중의 엑기스만이라도 읽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2012년 5월에 첫 방송된 이후로 회당 다운로드 수가 무려 평균 1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는 팟캐스트 방송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메인 테마로 다루었던 80여 권의 책들 중에서도 청취자들부터 가장 큰 호응을 받은 외국 소설 7편을 방송 내용 그대로의 형식으로 담아내면서 정리와 보충을 한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위즈덤하우스를 통해서 존재 유무는 알고 있었으나 한 번도 들어본 적은 없는지라 이 책 자체가 나에게는 팟캐스트 방송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대한 궁금증을 동시에 풀어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떤 내용인가, 무엇을 하는 건가 싶은 생각만 하고 있던 나에게 이동진은 영화평론가로 익숙한데,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한 영화채널에서 한 편의 영화를 소개할 때 느꼈던 표현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여서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책은 진행자인 진행자 이동진 작가와 김중혁 작가 두 사람의 대화 형식을 고스란히 빌려왔는데, 마치 방송을 듣는것 같은 느낌을 조금이나 느껴볼 수 있어서 괜찮았던것 같다. 소개된 7편의 외국 소설은 아래와 같다.

 

숭고하고 윤리적인 속죄―《속죄》, 이언 매큐언
우연과 운명, 권태와 허무, 그 가볍지 않은 무게―《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마지막, 당신이 만나게 되는 진실은―《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소년의 어떤 꿈에 대하여―《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신기한 이야기에 숨겨진 카오스와 코스모스―《파이 이야기》, 얀 마텔
이렇게 강하고 자유로운 남자들―《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가 또다른 세계에서 만난 것은―《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개인적으로는 <속죄>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제외하고는 모두 읽어 본 책들이라 두 사람의 대화에 낄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해서 만약 읽어 보지 않아서 내용을 모른다고 해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찌됐든 너무나 유명한 7편의 외국 소설이라는 점에서는 분명 흥미를 갖고 두 사람의 대화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기에 이 책은 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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