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노믹스 - 영화보다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조일훈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다양한 장르가 두개에서 그 이상이 융합된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은 영화와 경제가 만난 책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영화 속에서 존재하는 경제학 개념 등과 같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학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영화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경제 분야에 관심을 갖고자 하지만 전문적인 용어나 이론 등이 등장하면 솔직히 그때부터 어렵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이 책은 너무나 익숙한 상황들과 영화의 스토리에서 경제학을 소개하고 있으니 그 둘을 융합시키고자 수많은 영화에서 경제학을 찾아낸 것도 대단하다 싶어진다.

 

다양한 매채의 경제, 문화, 국제, 지식사회, 건설부당산에 이르는 기자분들이 만나 이 한 권의 책을 썼으니 전문성에 있어서 결코 아쉽지 않은 내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소개되는 영화를 보면 일단 본 영화도 제법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영화에 대한 정보(특히 스토리)는 알고 있다는 점에서 아마도 이 책을 접하는 다른 이들도 소개된 익숙한 영화 때문이라도 이 책에 흥미를 갖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목록을 보면서 과연 어느 부분에서 경제학이 적용될 수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예를 들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영화는 가수 수지를 국민 첫사랑으로 만들었다는 <건축학개론>이다. 이 영화에 대한 경제학은 바로 첫사랑의 경제학적 가치라는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처사랑에 과연 무슨 경제학적 가치가 있다는 것인지(사실 가치라는게 있긴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부터 들지도 모른다.) 너무나 궁금해지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영화 <변호인>에서는 영화 속 주인공인 고졸 출신의 변호사를 통해서 이익집단과 면허의 경제학을 도출해 낼 수 있고, 아마도 패션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봤을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는 에르메스가 재고 물량을 저가에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각하는 이유가 등장한다.

 

각각의 영화와 경제학의 만남에는 단순히 제목에 그치는 내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경제학과 관련된 다양한 경제학적 용어들이 등장하는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등장하는 에르메스가 명품이라는 사실을 통해서 정상재, 열등재, 베블런 효과 등과 같은 경제학 용어와 도표가 등장하고, 한 편의 영화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한 걸음 더'라는 코너를 통해서 관련된 이야기를 더 들려주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어려운 경제학을 배운다는 재미와 정보지식,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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