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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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시인이자 철학자인 동시에 화가이기도 했던 칼릴 지브란의 작품을 몇 권이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의 명성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탐독이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칼릴 지브란이 스물여섯 가지의 인생에 대한 키워드를 자신의 생각으로 표현 해놓은 이 책은 더욱 의미있어 보인다.

 

‘~에 대하여’라는 형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 이 책은 말 그대로 각각의 키워드에 대해서 칼릴 지브란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에 관련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예언자』라고 하면 노스트라다무스처럼 미래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예언을 하는 사람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는 예언자는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인생을 구성하는 수 많은 요소들 중에서 대표적인 스물여섯가지를 말함으로써 그 키워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인생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에 마치 먼 미래에 나의 인생에서 일어날 일을 마치 예측해서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랑, 결혼, 자녀들, 베풂, 먹고 마시는 것, 일, 기쁨과 슬픔, 집, 옷, 죄와 벌, 아픔, 우정, 시간 등을 거쳐 결국엔 모든 인간에게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죽음과 작별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 구성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식으로든 모두 겪게 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치 탈무드 같기도 한 이야기 형식으로 진행되는 내용은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만약 이 스물여섯가지에 대해서 칼릴 지브란의 자신의 지성을 내보이고자 무엇을 해야 한다든지 하는 등의 구구절절한 나열을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결코 전 세계를 열광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무려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1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20세기 최고의 책이라 불릴 수 있었던 이유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칼릴 지브란의 성찰과 따뜻한 충고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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