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비타민 - 세상이 다르게 보이고 내가 바뀌는
도마스 아키나리 지음, 전선영 옮김 / 부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현실적인 문제와는 왠지 거리가 멀어 보이고, 어렵고, 수많은 학파를 이해하기도 쉽지 않아서 대표적인 몇몇의 철학자 이름과 그들의 명언 정도를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름 그대로 결코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것이 바로 철학인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일단 술술 읽힌다.

 

책의 시작 전에는 아래와 같이 철학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가 그려져 있어서 책을 읽기 전 봐도 좋고, 책을 읽으면서 참고해도 좋을만 하다.

 

 

책은 그리스 철학을 시작으로 중세 철학→근대 철학→현대 철학→현대사상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철학의 시작을 알렸다고 할 만한 인물로 탈레스의 철학이 나온다. 그는 “만물의 근원은 물이다!”라고 말했는데, 사실 현대에서 이 말은 받아들여지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탈레스의 철학이 위대한 것은 지금까지 신화라는 애매모호한 것으로 세계를 설명하려 했지만 그들 사이에서 논리적으로 세계를 설명하려고 했던 첫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에는 이외에도 피타고라스, 헤라클레이토스, 파르메니데스, 프로타고라스가 나오며,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문답하기로 유명해서 아무에게나 말을 걸었던 소크라테스는 제자가 받아 온 신탁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자 현명하고 이름난 사람들과 철학 문답 대결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현자들은 소크라테스가 던지는 물음에 자신들의 무지를 드러내게 된다.

 

결국 이런 그의 행동은 미움을 사게 되고 소피스트들이 정치적 힘을 이용해서 소크라테스를 법정에 세워 그에게 사형 판결을 내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평소 자신의 신념 대로 사형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소크라테스와 나눈 대화를 저작으로 남긴 제자 플라톤, 그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그런 플라톤의 제자인 아리스토텔레스가 나오는데, 하지만 그는 플라톤의 이데아론을 비판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렇듯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점차 시간의 변화를 거치면서 서로 관련있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나오며, 그들에 대한 철학을 상당히 쉽게 잘 설명해 놓고 있어서 이해의 차원을 넘어서서 상당히 쉽게 읽힌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와 정치, 종교가 변하는 가운데 철학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고, 자연에 대한 철학이 점차 인간 개인에 대해서 말하게 되고, 철학이 아닌 사상으로 좀더 포괄적인 범위로 변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최근 유명해진 마이클 샌델 교수의 사상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철학과 사상에 대한 역사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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