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정원 - 고대 그리스인들이 발견한 자기 발견 놀이터
울리히 코흐 지음 / 보누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미궁(迷宮, Labyrinth)으로 불리는 미로 찾기의 시초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정교한 작품을 다이달론이라고 불렀고 세기의 기술자인 다이달로스가 크레타 섬의 크노소스에 미궁을 만들었는데 이는 왕실의 수치를 감추기 위한 것으로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와 포세이돈이 미노스 왕에게 보낸 하얀 황소와 관련한 신화에서 유래한다.

 

이 황소는 반은 사람이요 반은 소였던 미노타우로스였고 왕비와 미노타우로스의 사랑을 감추고자 다이달로스를 통해서 옛 그리스 말로 라비린토스라는 미궁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후에 독일의 사회학자 게오르크 짐멜에 의해서 '공간'으로 이해되었고 이후 미로에는 미궁에 없었던 과학적 객관성과 엄격한 기술이 자리잡게 되었던 것이다.

 

복잡해 보이는 미로는 어느 순간 길을 잃게 만들기도 하고 갈림길에서는 어느 곳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냉철하고 논리적인 판단을 요구한다. 만약 이에 어긋나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거나 가장 근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기도 한다.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순간에는 어느 곳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때로는 어느 길이 우리를 유혹하기도 하는 흥미로운 것이 바로 미로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울리히 코흐는 독일 최고의 아티스티인 동시에 디자이너로 불리는데 이 미궁이 지닌 기하학적 예술성에 매료되어 마치 라비린토스를 만들어냈는데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고대 그리스인들이 불렀던 다이달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라는 평가가 틀리지만은 않은것 같다.

 

『미로 정원』에는 80가지라는 상당히 많은 미로가 수록되어 있다. 게다가 각각의 미로에는 제목이 있어서 제목과 미로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가를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그리고 제목과 미로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덧붙이고 있어서 이 책의 가치를 더한다.

 

상당히 복잡하게 느껴져서 보고 있으면 마치 종이에서 튀어나오듯 입체감이 느껴지고 점점 더 그속으로 빠져드는것 같은 기분마저 드는데 다양한 모양의 미로는 예측불허의 재미를 선산한다. 각 미로의 해답은 책의 말미에 따로 나와 있기 때문에 미로에서 탈출하고 싶은 사람은 이 부분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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