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세 농노는 해방되었을까? - 와트 타일러 vs 리처드 2세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21
문우일 지음, 이남고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공화국을 통한 여러 번의 소송으로 김딴지 변호사는 유명해졌고, 그런 그에게 어느날 영국 역사상 최대의 농민 반란을 주모한 와트 타일러라는 농노가 찾아온다. 와트 타일러는 김딴지 변호사에게 리처드 2세가 농도제를 폐기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이에 김딴지 변호사는 세상 그 어느 법정보다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역사 법정에서 이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안심시킨다.

 

그렇게 해서 제기된 소송을 통해서 우리는 중세 영주와 농노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게 되는데 그에 앞서 중세 유럽의 봉건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봉건제란 각 지역의 영주들이 중앙에서 관리를 파견하지 않고 해당 지역의 영주들이 그 지역으르 자율적으로 통치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이는 곧 지배·피지배 계급 사이의 주종 관계를 대변하는 말로 해석해도 되는데, 토지를 매개로 해서 주종관계가 맺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봉건제는 영주의 토지 소유 형태를 지칭했던 장원제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로 인해 영주의 세력이 크고 작음에 따라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장원을 소유할 수 있었고, 이것은 곧 중세 유럽이 중앙 집권적인 통일 국가가 아니였음을 의미하는 상당히 중요한,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상황에서 와트 타일러는 리처드 2세를 상대로 농노제 폐지와 지대를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킬것을 요구하게 되고 아울러 최고 임금제 폐지 역시도 지키라고 주장한다. 이는 곧 불합리하고 부당했기에 그 잘못을 인정하고 법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입증할 자료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와 그외의 자료들이다.

 

이렇게 해서 재판이 시작되고 재판 첫째 날에는 봉건 제도의 시작, 주군과 봉신의 관계, 기사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재판 둘째 날에는 장원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 장원의 형성, 영주와 농노긔 관계, 농노들의 삶이 자세하게 전해진다. 재판 셋째 날에는 그렇다면 왜 영주가 농노를 해방시켰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렇게 된 가장 큰 계기라고 할 수 있는 농업 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서 각 측의 최후 진술을 거쳐 판결문이 나오는데, 와트 타일러가 리처드 2세를 상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은 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청구에서 원고 승소 판결과 동시에 집행 유예 판결을 내린다. 드물게도 원고 승소의 판결이 내려진 셈인데, 리처드 2세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것 같다. 그리고 집행 유예 판결이 내려진 점은 이미 농노제가 폐지 되었기 때문이다. 책은 이렇게 와트 타일러의 승소를 끝이 난다.

 

중세 유럽의 봉건제와 함께 영주와 농노의 관계를 알아 볼 수 있었던 책인데, 책은 이 시대에 해당하는 한국사와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열려라, 지식 창고', '휴정 인터뷰', '만나자, 명화', '한 걸음 더! 역사 논술' 코너를 통해서 관련 지식을 더욱 넓혀주고 있기 때문에 재판과정과 함께 빼놓지 않고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