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5
황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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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 14번째 이야기는 『톰슨이 들려주는 줄기세포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황우석 교수의 사태로 알려져 있는 일도 결국 줄기세포와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이번편에서는 줄기세포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불린다는 톰슨이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에게 줄기세포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고 한다.

 

솔직히 줄기세포라는 것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한데, 책에서는 줄기세포에 대한 정확한 의미에서부터 종류, 만드는 방법,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에 이르기까지 이 책 한권을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줄기세포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생물의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고, 이런 세포의 모양과 크기는 구성하는 부위에 다라 각각 다르다. 여기에 염색사와 염색체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톰슨은 이에 대한 설명을 하기위해서 큰 상자 안에 여러 색깔의 털실을 넣어서 실험을 통해서 이해를 돕는다.

 

줄기세포와 관련해서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이 책에서는 자세히 설명되는데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고 수정란이 만들어진 다음 세포 분열이 이루어지고 배아와 태아를 거쳐서 점점 더 인간의 모습으로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줄기세포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줄기세포를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을 만들 수 있는 세포(p.53)라고 정의한다. 이런 줄기세포에는 성체 줄기세포와 배아 줄기세포가 있고, 성체 줄기세포에 속하는 골수 줄기세포는 혈액만을 만들 수 있으며, 피부 줄기세포는 피부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배아 줄기세포는 성체 줄기세포와는 달리 수정란에서부터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노화가 되지 않는 세포이기 때문에 한 개의 배아 줄기세포만으로도 무수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 배아 줄기세포의 경우 수정란에서 뽑아내는 것이여서 그럴 경우 수정란은 죽게 되는데 이것은 곧 윤리적인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마냥 배아 줄기세포가 성체 줄기세포보다 좋다는 말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한다.

 

톰슨은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 전문가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잘 설명을 해주고 있다. 이런 줄기세포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신경세포를 크게 다쳐서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치료하거나 노인성 치매나 알츠하이머 같은 질병에도 이용 가능하며, 심장병이나 간염 등에 걸린 환자 치료, 화상 환자 치료에도 줄기세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이용하기 위해서 필요한 배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팽배해서 어느 쪽으로도 쉬운 결론을 내리기는 힘들것 같다. 다음으로는 영화에서나 봤던 복제 인간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만드는 방법과 그 문제성이 함께 나와서 둘을 읽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신체적 아픔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인간의 건강을 위해서는 분명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긍정적인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것이 분명한 줄기세포 관련 연구이지만 여전히 논란거리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할 수만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톰슨의 줄기세포 연구의 중요성 만큼은 인정받아 마땅하고 앞으로의 성과나 활용에 있어서는 후대 과학자들의 신중한 노력과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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