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드가 들려주는 기하학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클리드가 들려주는 기하학 이야기』는 기하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유클리드가 어렵게 느껴지는 기하학의 원리를 직접 설명해준다고 하니 실제로 이런게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클리드는 이미 BC 275년에 사망 추정이 되는 인물이니 되살릴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진짜로 그의 설명을 들을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를 영화 기술처럼 영상으로 되살려서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이런 설명을 해준다면 그토록 어렵게 느껴졌던 기하학도 마냥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기술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기하학을 창시한 유클리드 본인이 기하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준다는 설정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고 기하학을 배운다는 생각을 하면 될 것 같다.

 

특히 유클리드는 기하학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일상 속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실험을 통해서 설명을 돕고 있어서 책을 읽을 때의 집중력을 더한다. 이 책이 기하학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룬다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내용만큼은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기초를 쌓는데는 분명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총 9번의 수업을 통해서 진행되는 유클리드의 기하학 수업은 삼각형의 내각의 합은 왜 180도인지에 대해 알아 보는 것으로부터 첫수업이 시작된다. 마치 수학시간 같이 삼각형이 그려지고, 맞꼭지각, 엇각, 동위각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삼각형의 내각의 합이 왜 180도인지를 알 수 있게된다.

 

다음으로는 삼각형의 합동, 삼각형의 닮음, 학창시절 나를 괴롭혔던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비롯해 시험 문제에 단골로 등장하는 원의 넓이 · 구의 겉넓이 · 구의 부피 · 복잡한 도형의 넓이 구하는 방법이 각각 하나의 수업에서 다루어진다.

 

각 수업이 모두 다 중요한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이런 내용은 매 시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해놓지 못한다면 매번 같은 문제에서 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유클리드가 직접 진행하는 이 수업들을 통해서 진지하게 배워두면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수업은 정사면체, 정육면체처럼 모든 면이 같은 꼴의 정다각형으로 이루어진 입체도형인 정다면체에는 몇 종류가 있는지를 알려줌으로써 수업은 끝이 난다.

 

그 다음에는 10권까지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이야기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창작 동화 <밀림의 도형 왕자 키요>가 나오는데 '만화로 본문 읽기'와 함께 읽어 보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기하학의 대가인 유클리드에 대한 이야기, 수학 연대표와 체크, 핵심 내용까지 파악하고 이해했다면 현대 수학의 이슈라 불리는 '풀러렌의 발견'을 읽어 보면서 머리를 식혀 보는 것도 좋겠다. 어려워 보이는 기하학도 일단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 본다는 생각으로 이렇게 접근하면 마냥 힘들지만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