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공화국 지구법정 7 - 화석과 공룡, 과학공화국 법정 시리즈 34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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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오 왕국, 아티오 왕국, 공업공화국 인근에 있는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 '과학공화국'.다양한 과학 분야-물리, 수학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엔 지구의 신비를 밝혀내는 학문인 지구과학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과학공화국이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국민들은 지구과학에 약했고, 관련 시험을 치면 오히려 지리공화국의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받을 정도였다.

 

그렇게 해서 정부가 생각해 낸 방법이 지구과학의 문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새로운 법정을 만들게 된다. 그렇게 해서 지구법정이 생성된 것이다. 상당히 흥미로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해낸 박과학 대통령과 지구부 장관들도 대단한것 같다. 국민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현실적이면서도 확실한 방안을 만들어 주니 말이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과학공화국 지구법정, 그 일곱번째 이야기는 화석과 공룡이다. 이 책은 영화 <쥬라기 공원>을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과연 영화와 현실은 어느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던것 같다.

 

1장에선 화석에 관한 사건, 2장에서는 공룡에 관한 사건, 마지막 3장에서는 지질 시대에 관한 사건이 나온다. 화석에 관한 사건의 경우엔 화석의 종류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중에서 첫번째에 나오는 인간 미라가 화석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세계적인 고고학자 김용감 씨가 피라미드 마을에 나타나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피라미드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그는 인간 화석이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곧 잡지에 실리지만 인간 미라가 화석이라는 말에 이상함을 느낀 독자가 잡지사에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게 되고, 이에 잡지사 직원은 그것이 잘못된 내용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 독자는 잡자사를 지구법정에 고소하게 되는데 미라는 화석이 아니라는 것이 주장이다.

 

법정 공방에서 밝혀진 사실은 인간 미라는 화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구의 역사를 '지질 시대'와 그 이후인 '역사 시대'로 나눌때 화석의 경우엔 지질 시대에 살았던 생물이나 생물의 흔적이 지층 사이에 남아 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인간 미라는 역사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기에 화석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듯 재판은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곳에서 법정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되는데, 지구과학에 대한 자세한 지식을 몰라서 일어나는 일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 각 논쟁에 대해서는 궁금증과 의아함을 이해하게 된다.

 

누구라도 어떤 사실에 대해서 완벽하게 알지 못하면, 그 사이에선 분쟁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또한 누군가는 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이 그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그곳에도 문제는 발생하게 된다. 과학공화국 지구법정의 경우엔 바로 위와 같은 지구과학에 대한 분쟁을 다루기 위해서 생성된 것인데, 명쾌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분쟁을 해결하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읽는 독자들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는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이 책의 기획 역시도 좋은 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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