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가르쳐주지 못한 우리 역사 - 우리가 몰랐던 숨어있는 한국사 이야기 청소년 인문교양 시리즈 2
원유상 지음 / 좋은날들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한국사와 세계지리를 상당히 좋아했던것 같다. 특히 한국사는 세계사와 함께 너무나 좋아했고 그 영향은 지금에 이어져 역시나 좋아하는 분야이다. 그래서 이제는 한국사 시험에 관여되지 않음에도 관련 도서들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특히나 이런 책들과 같이 야사(野史)는 아니지만 교과서에서 보지 못했던, 읽을 수 없었던 내용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좋은 것 같다.

 

이미 학교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던 내용이 아닌 좀더 새로운 내용을 배우고 읽을 수 있다는 것에 더해서 그것이 우리가 지금껏 배워왔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숨어 있는 한국사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지 너무나 기대된다.

 

 

고조선을 시작으로 해서 각 시대를 지나오면서 우리가 알지 못하고 배우지 못했던 내용들을 자세히 알려준다. 개인적으로는 19번째 한국사 이야기인 '알면서도 잘 모르는 흥선대원군 이야기'이다. 흥선대원군하면 쇄국정책으로 유명하고 경복궁 건립으로 인해서 양반층에게까지 비난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며, 며느리인 명성황후와의 대립적인 관계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면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천주교 박해로도 유명한 흥선대원군이 처음부터 천주교를 배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청이 영국과 프랑스의 공격으로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프랑스와의 관계를 외교에 이용하려 했던 흥선대원군은 남종삼의 권유로 프랑스 천주교 선교사를 만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외교관계로 인해서 프랑스측의 천주교 선교사는 만남을 조심하며 시간이 흐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위정척사(衛正斥邪) 세력의 반발로 결국 흥선대원군의 마음이 달라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 역사 역시도 그렇다. 그때 그 순간 다른 선택이나 다른 일이 있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프랑스의 천주교 선교와 흥선대원군의 만남이 성사되었다면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명성황후와의 관계 역시도 흥선대원군이 보낸 편지의 수신인이 바로 그의 아내가 아닌 며느리에게 보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편지에 대한 새로운 해석 역시도 더해진 것이다.

 

우리가 그 시대를 살지 않은 이상 우리가 모르는 역사 역시도 많은 것이고, 이에 대한 것들은 우리가 알아가고 밝혀내야 할 몫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재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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