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아이 창비청소년문학 50
공선옥 외 지음, 박숙경 엮음 / 창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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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책을 즐겨 있는다. 어떨때는 작정하고 찾아 읽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성인문학책 못지 않는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용면에서 독특한 경우가 많아서 마음이 저절로 끌린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출판사도 있고, 어쩌다 그 한 권에 끌려서 팬이 되기도 하는데 이번 경우엔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50권이라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파란 아이』에 끌렸던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이 단순히 한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내가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아가미』 『위저드 베이커리』의 저자인 구병모 작가,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총 7편의 단편이 실려있는 이 책은 제목마저 독특하고 흥미롭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역시나 구병모 작가의 「화갑소녀전」가 마음에 들었다. 흔히 안데르센의 행복한 동화를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시각에서 그려내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내용 역시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뒤틀어버린 소설이기 때문이다. 구병모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도대체 어디까지인지 이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그녀에 대한 팬심이 높아진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김려령 작가의「파란 아이」는 파란 입술을 가진 선우라는 소년이 자신을 은결이라는 예명으로 부르는 할머니와 함께 여름방학을 보내는 이야기가 나온다. 할머니가 선우를 선우가 아닌 은결이라 부르는 이유가 나름 사연이 있는 경우다. 그리고 이야기는 왠지 평온한듯 하지만 결코 그렇지만도 않은 재미가 있다.

 

오래전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나 완전히 다른 장르인 SF, 주인공의 심리나 상태를 표현하거나 사회의 한 단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까지 7편의 이야기는 제각각의 주제와 내용으로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대표 작가 7인이 선사하는 신작 단편을 창비청소년문학 50권 기념 소설집으로 만든 이유가 확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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