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읽는 물리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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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수학과 과학 과목을 더이상 의무적으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였다. 물론 졸업 후 대학이나 취업에서 두 과목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선택을 해야 한다면 계속해야 겠지만 적분과 미적분, 화학 공식과 물리 법칙 같은 것이 삶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야가 싫다는 생각보다는 어렵다는 생각이 강해서 자연스레 흥미를 붙이지 못했었는데 교과서가 아니라 서점(인터넷 서점도 포함)에서 출간된 책들 속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교과 내용과 관련된 책들을 보면 내가 그토록 어렵게 생각했던 두 분야도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할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려운 내용보다도 그것에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따라서 충분히 흥미로울수도 있기 때문이다. 꼭 이 책의 제목에 등장하는 '재밌어서 밤새 읽는'과 같이 원초적인 제목이 아니더라도 이 책은 재미있다. 다시는 보지 않을 것 같던, 어쩌면 보고 싶지 않았던 물리 과목을 찾아 읽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 책이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 교과 과정을 모두 충족시킬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면 적어도 어렵다는 생각에 학생 스스로가 먼저 과목을 멀리하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목차에 등장하는 제목(코끼리 발보다 하이힐에 밟혔을 때 더 아프다?와 같이)만 봐도 충분히 흥미를 끌기에 적절하고 내용을 읽어 보면 물리 법칙을 무시하거나 재미 위주로 분량을 채우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재미와 내용을 모두 챙긴 일석이조의 책인 셈이다.

 

생활속 궁금증이나 흥미로운 사실을 물리학과 연관해서 이야기해주고 있으니 일단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그래서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읽어 보고 싶게 만든다.

 

어떤 사실을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생각해 볼때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는 분명 유익한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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