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센가족의 집 - 북유럽풍 작은 집 인테리어 홈 & 에스프리스타일 시리즈 3
옌스 H. 옌센, 마리코 옌센 지음, 조우리 옮김 / 이끼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인테리어 고수의 블로거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때로는 책을 출간하거나 방송출연을 하기도 한다. 투기의 대상이 아닌 보금자리로서의 집은 분명 상당히 의미있는 공간이 된다. 그래서 사시사철 인테리어를 바꾸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공간 활용이나 핵심 인테리어는 있기 마련이다. 즉, 그 집만의 분위기 말이다.

 

우리나라의 어느 집들의 인테리어를 담은 사진은 잡지책에서 볼수 있다. 그래서 때로는 많이 참고도 한다. 여기에 더해서 일본의 가정집을 담은 책도 개인적으로 많이 보는 편인데 무엇보다도 일반적인 일본의 가정집의 경우에는 면적이 넓지 않아서 공간 활용 방법이 자세히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수납과 정리, DIY(do it yourself) 가구 등에 대한 내용은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은『다카페 일기』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가족 구성원이나 집의 크기, 그 집을 꾸미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이 책은 외국인(덴마크) 남편과 일본인 부인의 가정이라는 점이 좀 특이하고 바로 이런 점이 집안의 DIY 가구 만들기에 영향을 준것 같다.

 

 

15평이라는 오히려 작다고 느껴지는 옌센 가족의 집을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 싶어진다. 솔직히 집의 구석 모퉁이를 보여줄때야 집이 작다고 느껴지지만 부분 부분을 찍어 놓은 사진을 보면 결코 작고 비좁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집안의 모든 것들에 옌센 가족만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석구석 손길이 닿아 있고, 이야기가 있다.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기둥빼고 다 부부가 만들었다 싶을 정도인데, 투박한듯 하지만 빈티지 풍이여서 집안 전체의 분위기를 대표하는 것 같다.

 

 

실제로 작은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들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기도 한데, 옌센 부부의 집안을 이렇게 꾸미는 데에는 남편 옌스 H. 옌센의 아버지의 영향이라고 한다. 덴마크에서는 4학년 ~ 7학년(우리나라의 초등학교 4학년 ~ 중학교 1학년)에 남녀 학생이 모두 목공 수업을 받는데 이 목공 수업의 교사가 자신의 아버지였기 때문에 수업 시간 이외에도 DIY 가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란다. 부모의 영향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제는 삼대가 DIY를 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일본 특유의 작은 집에 살다보니 집안 곳곳에서 부부가 만든 것들이 보인다. 그냥 놔두어도 아무렇지 않지만 만듦으로서 더 나아지게 하기도 하며, 전혀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서 수납과 정리에 활용할 수 있는 목공예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촌스럽다고도 할 수 없는 자연스러움이 배어나는 것이 목공예이기 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따뜻하게 느껴져서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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