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바다 - 바다의 비밀을 밝힌 여성 해양학자 실비아 얼 이야기
클레어 A. 니볼라 지음, 이선오 옮김 / 봄나무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바다를 좋아하지만 그 깊이를 알 수 없음에 살짝 두려움이 생기기도 하는 나에게 그 깊은 바다속에서 바다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실비아 얼의 자전적 이야기는 한편의 인생극장을 보는듯하다. 그녀가 바다밑에서 보낸 시간은 무려 7000시간! 누가 시켜서라면 결코 할 수 없었던 그 일을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해냈기에 그녀가 이루어낸 많은 일들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양자원의 풍부함을 알기에 바다를 이해한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 되었다. 실제로 육지보다 바다가 넓은 지구의 모습을 생각할때 깊디 깊은 그 속을 알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호기심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 될 것이다.

 

실비아 얼은 시골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미국 뉴저지 주 폴스보로에 있는 오랜 농가에서 생활한 것이 그의 미래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된게 아닐까 싶다. 호기심 많은 실비아는 혼자서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어린 시절을 보내게 된다. 농장 주변의 여러 생물들을 관찰하면서 그 시간들을 보낸 것이다.

 

 

실제로 식물과 곤충 등을 '조사'하면서 그 내용을 자신의 공책에 적으면서 자신을 그 뜻조차도 알지 못하는 생물학자와 식물학자처럼 생각하게 된다. 참 많이 그 일에 집중하고 본인이 스스로가 즐거워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부모님이 그런 실비아의 모습에 대해서 나무라거나 하지 않은것 같은 느낌도 지금의 실비아를 만들게 한 것이라 생각한다.

 

 

숲이나 연못가에서 관찰하던 실비아가 본격적으로 바다를 관찰하기 시작한 것은 농장을 떠나 플로리다 주 클리어워터 시로 이사하게 되면서부터다. 농장에서의 것들과 헤어지는 것은 슬픈 일이였지만 집 뒤로 보이는 멕시코 만에 온 마음을 빼앗겨 버린다.

 

 

생일날 선물 받은 물안경을 쓰고 실비아는 얕은 바닷물을 헤엄쳐 다니기 시작한다. 그속에서 신비로운 생물을 만나게 되고, 동물학자 '윌리엄 비브'가 쓴 책을 읽게 되면서 실비아는 자신의 눈으로 바닷속 세계를 직접 보고 싶어진다.

 

 

열여섯 살에 강에서 9미터 깊이까지 내려간 일을 시작으로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인도양 탐사선에 오르고, 미국 땅 버진 제도 바닷속에 만들어진 실험실에서 활동하기도 한다. '짐'이라는 잠수복을 입고 바다 밑 381미터까지, 직접 발명을 도운 '일 인용 잠수정'을 타고 바다 밑 914미터까지 내려가기도 한다. 이외에도 실비아의 도전은 끝이없다.

 

 

목숨을 담보로 할 정도의 위험한 바다 탐사에도 그녀의 열정은 꺾이지 않는다. 연구를 하면서 고래와 마주하기도 하고,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를 만나기도 하고, 바디 밑 914미터까지 내려갔을때는 "은하수를 지나는 것" 같은 감동을 받기도 한다.

 

 

전세계 각지에서 실비아와 같은 이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바다의 5퍼센트밖에 탐험하지 못했다고 한다. 바다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동식물들의 존재 가치뿐만 아니라 그런 바다가 숨쉬는 덕분에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바다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될 것이다.

 

어획으로 바다의 식량 자원이 없어지고, 많은 물고기가 멸종 위기에 처하고 있으며, 수천 건의 기름 유출 사고로 바다는 위험에 처해 있기도 하다. 또한 핵폐기물과 산업 쓰레기, 소움, 공기 중의 탄소 역시도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는 점에서 분명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우리 인간이 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보고 싶다.

 

이렇듯 바다의 모습과 바다의 상태를 알 수 있었던 것도 바다를 위해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것도 바로 실비아 얼과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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