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테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졌을까? - 아르키다모스 vs 페리클레스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6
육혜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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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6번째 이야기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나온다. 그리고 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등장한다. 세계사 속에서 극과 극의 모습을 지녔다고 해도 좋았을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중학교 사회와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도 이책의 내용을 접할 수 있는데 고대 지중해 세계 단락에서 만날 수 있단다. 그리고 그 단란의 내용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박스안에서 읽을 수 있다. 길지는 않지만 그 내용은 핵심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옆 페이지에 있는 세계사와 한국사 연표를 통해서 고대 지중해 세계가 세계사와 한국사의 어느 시점에 속한 이야기인지를 알 수 있다.

 

 

이번 세계사법정의 원고는 그리스 스파르타의 왕 아르키다모스이며, 피고는 아테네의 정치가이자 장군이였던 페리클레스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두 사람이 친구라고 한다. 각 나라에서 딱봐도 대단해 보이는 두 사람이 적으로 만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했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흔히 스파르타라고 하면 빡빡하고 때로는 무섭기까지 한 강압적인 분위기를 말한다. 그런데 아르키다모스는 바로 이런 현대적 분위기는 스파르타의 진정한 의미가 아니기에 이것을 바로 잡고, 역사 속에서 아테네에 비해, 그리고  페리클레스 장군에 비해 자신의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이번 소송을 청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책속에서는 그리스의 고대 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를 이야기하면서 두 나라가 펠레폰네소스 전쟁을 치를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과정들에서 현재 우리가 아테네와 스파르타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바로 잡거나 어느 부분에서는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다. 패자는 어느 발언도 할 수 없었을테고 설령 그렇게 했다할지라도 침묵으로 여겨졌을테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공화국 세계사법정 같은 책은 상대적으로 패자나 약자로 여겨졌던 이들의 입장을 속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비록 지금 이렇게 한다고 해서 자신이 바라는 대로 모든 것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지금이라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좋은 의미로 다가 오는 책이다.

 

이 책의 경우처럼 우리가 스파르타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부분들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비록 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 왕의 청구 내용이 기각되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바라던 대로 다른 방식으로의 명예회복이 아닐까 싶다.

 

양측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또한 그들이 제시하는 무수한 증거와 증인들을 토대로 읽는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다양성과 판단력, 사고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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