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후 다음날 - 안녕이라 말하고 30일 동안
하워드 브론슨.마이크 라일리 지음, 선우윤학 옮김 / 큰나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별은 다음 사랑을 위한 여정일 뿐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슬픔이나 아픔이 가시는 것은 아니다. 이별을 통해서 다음 사랑에선 좀더 잘 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은 여전히 힘들 뿐이다. 사랑하는 마음이 채 2년도 지속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주장을 들고 나오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젠가 이별을 경험한다. 물론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고 말하는 커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볼때 잘 이별하는 것이 다음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한때는 사랑했던 이에게 '안녕'이라고 말했던 '이별 후 다음 날 부터 30일 동안'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누군가는 하루만에도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30일, 한달이라는 시간을 꼬집어서 이야기하고 있는 점이 확실히 흥미롭기는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을 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절감하게 된다.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경험하게 되는 '이별'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고,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이별 후 다음날을 첫날로 해서 이후 30일 동안 이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솔직히 단 일주일도 제대로 따라할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무려 '30일간의 지침서'이다. 그럼에도 분명 이 책에서 말하는 방법들을 날짜별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30일간의 이야기를 쭉 읽어 보고 따라하고 싶은 것만 골라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따라 해보면 정말 사랑을 떠나보내고, 삶을 사랑할 수 있는지 궁금하긴 하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들 중에서 눈길을 끄는 말이 있다면 아래의 글이다.

 

'바보가 뒤를 돌아보며 길을 가듯,

후회도 우리의 발걸음을 답으며 어물거린다. - 마틴 루터 킹(p.129)

 

이별에 관련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우리들의 인생 전체에도 어울리는 말일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겪고, 앞으로 겪을 무수한 일들 중 하나에 속할 이별일 뿐이다. 그러니 돌아 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 아는가. 진짜 내 사람이 앞에서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30일째 소생을 목표로 29일간의 치열한 노력을 하는 것처럼 미래를 향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아마도 이 책은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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