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여인천하
양이 지음, 이지은 옮김 / 비즈니스맵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진(晉)나라의 학자 진수(陳壽:233∼297)가 편찬한 것으로《사기(史記)》 《한서(漢書)》 《후한서(後漢書)》와 함께 중국 전사사(前四史)로 불린다는 삼국지, 삼국지 하면 유비, 관우, 장비와 조조가 먼저 떠오른다.

 

삼국지는 우리나라에서 평역된 이래로 현재까지 필독서로 여겨질 정도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좋아하는데에는 그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보여주는 모습과 지략들에 매료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삼국지는 특히 남자들에게도 인기가 있는데 그것은 그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남성 중심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자가 등장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그 존재감을 미약하고 거의 조연 수준인지라 그 사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기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 온통 남성 중심인 삼국지에 반기를 들다시피하며 등장한 책이 한권있다. 삼국지에 등장했던 여인들, 때로는 역사적 인물과 더불어 야사(野史)와 같이 그 존재가 명확하지 않은 허구의 인물에 이르기까지 남성판 삼국지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삼국지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은 책이 바로 《삼국지 여인천하》인 것이다.

 

총 4장에 걸쳐서 소개되고 있는 여인들에는 사대 대장부를 뛰어넘는 여장부의 모습을 간직한 여인들이 나오기도 하고, 미모로 상대를 좌절시켰던 지략가의 모습을 보이는 여인들이 소개되기도 한다. 그리고 영웅 곁에 함께 있었던 미녀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달이 부끄러워 구름 뒤로 숨었다."라고 하여 폐월(閉月)이라 불렸다는 중국의 4대 미녀 중 한명이기도 한 초선의 이야기는 절세가인으로만 알고 있던 그녀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각각의 인물들을 그림으로 담고 있으니 얼마나 예뻤기에 나라의 역사를 바꿀 정도였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작게나마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에서부터 역사에 근거를 둔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으니 사실과 허구를 통해서 삼국지 속에 등장했던 수십 명의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남자고 그 남자를 움직이는 것은 여자"라고 말하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는 <삼국지 여인천하>를 통해서 삼국지에는 남자들만의 영웅담이 아닌 남자들 못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도 존재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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