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지중해를 걷다 - 터키를 만나면 세상의 절반이 보인다
이호준 지음 / 애플미디어(곽영완)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터키를 생각하면 2002년 우리나라와 3, 4위 전을 치른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솔직히 그 이외의 것은 아는게 없다. 그런 내게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곳이라는 단어와 산타클로스의 진짜 고향이라는 말은 상당히 터키를 흥미롭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너무나 유명한 두 사람을 만날 수 있기에 이책에 대한 읽기가 즐거워질 것만 같다.

 

 

 

책의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책에서 소개된 지역을 적어 두고 있다. 대부분이 제목과 어울리게 지중해 연안에 위치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과연 지중해의 푸른 바다를 어떻게 담아 내고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이 생긴다.

 


 

내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책에서 책에서는 역시나 해변이 많이 등장한다.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하는 모습이 아닌가 싶다. 절벽을 타고 내려오면서 줄줄이 이어진 햐안 집들과 바로 그 아래에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노라면 저곳을 여행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살고 싶어질 정도이다.

 

안탈리아(Antalya) 지방이 바로 성 니콜라스(St. Nicholas)의 출생지인데 산타클로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산타클로스의 고향이 핀란드라고 알고 있던 내겐 다소 의아하기까지 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터키, 아나톨리 반도의 남단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죽은 그가 핀란드 사람이라고 알려진 배경은 2차 대전으로 초토화된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핀란드 정부는 관광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 했고, 산타마을은 70여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건설한 인위적인 마을이라고 한다.(p.196) 어찌보면 동심을 이용한 지극히 상업적인 처사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산타클로스, 즉 성 니콜라스의 진짜 고향은 지금의 터키 남쪽 지중해 연안의 안탈리아에서 144km 떨어진 소도시 뎀 레(Demre)이며, 성 니콜라스가 살던 시대에는 미라(Myra)라고 불렀다고 한다. (p.196)

 

그리고 안탈리아에서 동쪽으로 4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스펜도스는 클레오파트라가 아폴론신전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과거의 모습을 지켜내지 못해 일부가 부서진 채로 있는 곳이지만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가 석양 무렵 이 신전을 찾기도 했다는데 사진으로 보여지는 석양이 가히 예술이다.

 

단순한 터키 여행서라기 보다는 마치 터키 역사 탐방 같이 그 내용들 속에서 과거 터키의 역사, 문화 등을 현재의 모습과 함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렇기에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한 터키의 지중해 지역은 충분히 현대인들도 사랑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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