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 품은 한국사 다섯 번째 이야기 : 지명 유래 충청북도편 지명이 품은 한국사 5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어떤 지역을 찾았을때 누구라도 생각할 수 있는 궁금증이 하나 있다. 바로 이 지역은 어떻게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 언제부터 어떤 의미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을까하는 그런 궁금증 말이다.

 

이 책은 지명이 품은 한국사 다섯 번째 이야기로서 충청북도편이다. 충청북도의 12개 시군에 포함된 면, 읍, 리 단위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마치 전설 같기도 한 지명 유래가 전해진다. 이 책이 아니고서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사실들이 틀림없다.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며,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기도 하다.

 

한민족이 거쳐온 유구한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책이기도 하다. 단순히 지명에 얽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관련된 역사적 사실까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상 외침을 받은 횟수가 931회라고 하는데 그중에서 가장 힘든 시기를 거친 전란이 바로 고려시대 몽골과 치른 40년 전쟁이라고 한다. 그러한 몽골 침략과 관련된 도시가 바로 충주의 옛 지명 예성이다.

 

몽골제곡의 장군 살리타의 군대가 충주를 함락했을 당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 의병장군이 된 김윤후는 자신을 믿고 모인 천민들과 충주산성을 거점으로 해서 결국 몽골군대를 몰아내고 충주 이남의 땅까지 지켜냈다.

 

그리고 전란 이후 충주산성을 수축하게 되었는데 충주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몽골군을 몰아낸 것을 기념함과 동시에 승리를 자축하기 위해서 각자 가지 기량을 총동원하여 성벽에 꽃을 새겼다고 한다. 그런 유래로 충주산성의 이름은 '꽃술 예(蘂)'자를 넣어서 '예성(蘂城)이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불렀던 지명에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우리 민족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그저 지명 정도만 알고 있던 우리들에게 새로운 사실을 전해 줌과 동시에 그것을 알아 가는 과정에 흥미롭고도 재밌게 다가올 것이다.

 

해당 지역의 지명에 유래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사료는 물론이요, 사진 자료까지 소개되고 있으니 읽는 동안 지루하지 않을 것이고, 기회가 된다면 그곳으로의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현재 지명이 품은 한국사는 다섯 권이 나와 있는 상태다. 나머지 책들은 과연 어떤 지명의 유래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지기에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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