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
쥘 로맹 지음, 이선주 옮김 / 북레시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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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건강염려증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고 개인 위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의학의 권위와 상술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블랙 유머, 현대인들의 건강 염려증과 그 불안한 심리에 대한 차가운 풍자'를 하고 있다는 『크노크, 어쩌면 의학의 승리』이라는 작품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다.

 

특히나 이 책이 무려 1923년 12월에 파리에서 처음으로 상연이 된 역극이였고 이후 코로나로 화제가 되었고 국내에서는 100년만에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하니 소위 말하는 엄청난 역주행의 작품인 것이다. 

 

 

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지금 더욱 화제가 된 것일까? 작품 속 배경은 프랑스의 시골 마을인 생모리스이다. 생모리스에 크노크라는 의사가 새로 부임하는데 이 사람 참 묘하다. 진짜 의사가 맞나 아니면 사기꾼인가 싶을 정도로 뛰어난 의술보다 고도의 심리이 더 뛰어나 보일 정도이다. 

 

결국 크노크로 인해서 멀쩡한 사람도 내가 아픈가 싶게 만들게 하니 말이다. 결국 크노크로 인해서 멀쩡한 사람도 내가 아픈가 싶게 만들게 하니 말이다. 비록 100년전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실력은 없지만 선동으로 충분히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크노크가 생모리스에 부임해 자신의 목적을 이룰 표적으로 삼은 것이 바로 학교 선생님과 약사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서도 이 두 부류의 직업군은 나름 지식인일터다. 그렇기에 이들을 선동해 마을 전체를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이려는 계획은 어떻게 보면 제대로 먹히는 셈이다. 정말 멀쩡한 사람들들 개개인이 어떻게 선동되고 선동하는 인물로 변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이 시대에 올바른 팩트체크 없이 주변의 선동에 선동되어 이제는 스스로가 다른 사람을 선동하는 피라미드의 점 조직원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를 제대로 보여준다. 

 

아프지 않은 사람조차 잠재적 환자로 만들어 마을 전체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병동으로 만들어가는 모습은 단순히 의료기술을 활용한 사기극이나 과잉진료 차원의 문제를 넘어 오히려 지금 이 시대에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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