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특별판) - 로버트 오펜하이머 평전
카이 버드.마틴 셔윈 지음, 최형섭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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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핫한 인물이 있다면 단연코 ‘오펜하이머’일 것이다. 사실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이름들 중에서도 이 사람의 이름은 정말 낯설게 느껴진다. 거의 처음 들어보는 인물인데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가 알려진 이후, 이 사람이 누굴까 싶은 궁금증이 생겼고 그에 대한 평전이 있다는 소식에 읽어보게 된 책이 바로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특별판)』이다. 

 

이 책은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데 영화의 개봉과 함께 그의 일대기를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출판사에서 원래 출간되었던 평전보다 좀더 접근성을 높인 책이 바로 이 특별판이기도 하다. 

 

사실 오펜하이머의 업적이나 그가 어떤 분야에서 연구를 했는지도 모른체 오롯이 감독의 영향으로 궁금해서 만나보게 된 경우인데 이 사람이 맨해튼 프로젝트를 비롯해 무려 원자폭탄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이라고 하니 이런 사람을 아직도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진다. 

 

표지 속 인물이 바로 오펜하이머인데 개인적으로는 처음에 영화의 한 장면인줄 알았을 정도로 참 잘생겼다는 생각이 들었고 원작폭탄이라고 하면 우리에겐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을 떠올릴 수 밖에 없는 경우라 세계적으로 패권 다툼이 한창이 요즘 생각보다 전세계에서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의 수가 상당하고 그로 인해 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그 원작폭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일대기는 과학자로서의 위대한 업적과 동시에 새로운 발명(발견)이 불러 온 결과물로 인한 도덕적 의무와 책임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경우 날로 고조되어가는 북학의 핵위협에 직접적으로 놓여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냈겠지만 이것이 만들어진 이후 전세계가 핵무기의 위협에 놓이게 된 점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그의 업적은 인류 전체를 향한 재앙의 탄생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확실히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가장 먼저 그의 가족사를 시작으로 그가 어떻게 물리학자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며 이후 오펜하이머의 인간관계와 그가 만든 가족 이야기를 넘어 그가 본격적으로 물리학자로서의 활약하게 되는 맨해튼 프로젝트를 총지휘하면서 그 유명한 트리니티 원자폭탄 실험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와 이후 그의 생애 마지막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발명해냈을 당시만 해도 그것은 오펜하이머의 놀라운 업적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그의 말년에 가서 그가 이 모든 것을 돌이켜봤을 때 과연 이것은 인류 전체를 두고서는 과연 업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전쟁을 통해 과학이 발전하고 그 과정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것들의 발명은 때로는 인간의 삶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지게 하는 기술을 제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인류 전체를 위협하는 대량 살상무기와 같은 것들의 발명 또한 이루어져 왔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의 삶도, 그가 만든 결과물도 등장하지만 한편으로는 과학자의 삶이 아닌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과학자의 삶, 그리고 그 당시 함께 했던 다른 과학자들은 물론 당시의 정치, 사회 분위기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로버트 오펜하이머 개인의 삶을 넘어 그 시대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아 더욱 의미있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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