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여자
기욤 뮈소 지음, 전미연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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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작품을 출간할 때마다 프랑스 내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기욤 뮈소의 작품, 『종이 여자』가 새로운 옷을 입고 재출간 되었다. 로맨스와 서스펜스가 결합된 이 작품에서 기욤 뮈소 특유의 흡입력으로 독자들은 책을 펼친 순간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프랑스 소설가 중에서도 단연코 기욤 뮈소가 우선순위에 드는 것도 바로이 거부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의 매력일 것이다. 그랬기에 기욤 뮈소의 『구해줘』를 읽고 난 이후 그의 작품을 찾아 읽었고 이후로 신작을 고대하는 한 명의 독자가 되었다.

 

그의 작품에는 반전과 재미, 그리고 마지막 감동까지 담아내고 있는데 『종이 여자』에서는 사랑을 여인을 잃고 작가로서의 의욕까지 잃어버리다 못해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는 톰을 보다 못해서 그의 친구이자 에어전트이기도 한 밀로와 또다른 친구 캐롤이 그의 집필 의욕을 북돋아주려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좌절과 절망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톰이 자신이 쓴 3부작의 소설 중 2권의 파본으로 인한 헤프닝이 벌어지는데 그 와중에서 파본도서에 등장했던 인물이 등장하면서 현실과 소설의 톰과 빌리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멈춰버린 2권의 문장에서 소설 속 주인공인 빌리까지 등장하며 톰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데 빌리는 놀랍게도 그에게 제안을 한다.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과 톰이 애인과 화해하게 해주는 것. 이것은 지금의 톰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안이 아닐 수 없다. 

 

일명 천사 시리즈, 총 3부작으로 출간될 예정이였던 작품이 작가인 톰 보이드의 개인적 사정으로 집필이 멈춰버린다. 작가의 집필이 멈출수가 있긴 하지만 그들에겐 밀로가 금전적 사고까지 친 마당에 어떻게든 이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이유가 생겨버린 것이다. 

 

 

하지만 2권의 출판에 문제가 생기고 이로 인해 작품이 2권이 미완성인 채로 끝나버리는 기묘한 사태까지 벌어진다. 여기에 톰의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날 테라스에 한 여자가 나타난다. 떨어졌다고 하는 표현이 정확하겠다. 그것도 흠뻑 젖은 알몸인 상태로. 그녀의 정체가 무엇이며 어떻게 온 것인지 의문투성이다. 

 

과연 이게 가능한가 싶게 만드는 판타지 로맨스 같은 이야기. 그래서 빌리와 톰의 거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의문투성이인 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혼란스러운 가운데에서도 톰으로 하여금 멈춰버린 2권은 물론 3권의 집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그리고 빌리와 톰은 어떻게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받을지도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미스터리라고까지 표현하기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결말을 말해버리면 이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설정과 스토리의 전개가 무의미해질 수 있으니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책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당연히 실망하지 않을 기욤 뮈소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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