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빨강’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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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화가와 그림들을 한국화풍의 만화로 만나볼 수 있는 멋진 책이 바로 『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짙은 매화 향을 담다』이다. 책은 내부 내용은 같으나 표지가 빨강과 파랑으로 나뉘며 독자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참고로 내가 만나 본 책은 빨강색 버전이다.)

 

개정판으로 이야기가 덧붙여지고 일부 수정이 된 곳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부분이 수정된 것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책이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조선의 명화’라는 부분과도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데 분명 표지가 패브릭이 아님에도 얼핏 패브릭 같은 느낌 것도 이에 한 몫하는것 같다. 

 

조선시대의 걸작들을 만화로 다시 만나는 책으로 걸작 그 자체는 원래 그림 그대로 실고 있지만 나머지는 재미있는 만화를 보는 느낌이고 또 이 만화가 한국화풍으로 그려져서 가볍지 않아 보이는 것도 절묘한 표현기법이라 생각한다. 

 

 

좋은 콘텐츠의 작품을 좋은 기법으로 잘 표현한 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출간이후 이 책으로 작가님은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받을만한 작품이다. 

 

이 책은 차주봉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옛 그림과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 자세히 그려져 있는데 27살로 그려지는 점도 너무 유아틱하지 않게 담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우리의 옛그림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게감을 잃지 않아 좋았던 이유다. 

 

그림을 책으로만 보는 것과 실제 두 눈으로 보는 것은 분명 엄청난 차이인것 같다. 책에서도 주봉이 책에서 소개되던 <인왕제색도>를 실제로 보고 받은 감상을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작가님은 ‘경험해 본 자만이 공감할 수 있는 전율’이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다.

 


이렇게 책에서는 단독으로는 11 작품의 우리 옛그림이 주봉이의 감상과 함께 그려지고 그와 관련한 작가와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들이 소개된다. 또 마지막에는 하나의 장을 따로 마련해서 <고사 인물화·산수 인물화>라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중간중간 ‘주몽이와 묘묘의 <00>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서 더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앞선 이야기에 덧붙여 좀더 자세한 이야기, 한국화풍 만화로 모두 담긴 힘든 내용들을 따로 정리해서 정보 전달을 하고 있는데 여러 면에서 작가님이 애쓰신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의 걸작들도 이 작품들만 있지 않을테니 조선시대의 걸작을 더 출간해주셔도 좋을것 같고 다른 시대의 우리 옛그림들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출간하셔도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 디자인이 마치 고서같은 느낌이 들어서 시리즈로 출간된다면 주저없이 수집하고 싶어질것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옛그림, 그중에서도 조선시대의 걸작과 화가들, 이 시대의 여러 그림 이야기를 보다 한국화풍이라는 독특한 느낌으로 만나보고픈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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