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가 사랑한 바다 - 명화에 담긴 101가지 바다
정우철 지음 / 오후의서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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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가 사랑한 나무들』을 의미있게 본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화가가 사랑한 바다』라는 제목만 보고도 전작을 떠올렸을 것이다. 바로 ‘화가가 사랑한 것들’ 시리즈인 것이다. 이전이 ‘나무’였다면 이제는 그 테마가 ‘바다’이다.

 

바다(물놀이든 유람선을 타든)에 들어가는 것과는 별개로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좋아해서 ‘나무’ 편도 좋았으나 개인적으로는 좀더 ‘바다’를 테마로 한 그림들이 담긴 이 책이 좋았던것 같다. 그와 동시에 과연 앞으로는 ‘화가가 사랑한 것들’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싶은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이번 책에서는 비교적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한 바 있으신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을 통해 18인의 화가들이 그린 101점의 그림들, 특히 바다가 그려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그림 감상의 시간이 될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 설령 작가와 그림이 매칭이 되진 않더라도 어딘가에서 봤음직한 바다 풍경이 담긴 그림들이 많다는 점도 이 책을 감상하는 묘미가 될텐데 최근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마음을 끌어서인지 마치 해변가에 위치한 숙소의 방에서 바라보는것 같은 통창(인것 같은)으로 비치는 바다 풍경이 그려진 그림이 묘하게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람도 없는 방의 왼쪽 편에 보이는 짙은 푸른빛의 바다는 어렴풋이 드리워진 천장의 그늘과 묘하게 조화를 이뤄서 한참을 바라보게 만든다. 마치 내가 그 방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이유여서 더욱 그렇다.

 


오롯이 바다 풍경을 담은 경우도 있고 멋진 해안 풍경이나 모래사장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도 있다. 그중에는 직접적으로 사람을 등장시켜 바닷가에 앉아 있는 풍경도 있으며 요트를 타는 그림도 있다.

 

그 유명한 피카소의 그림은 입체적이라 일반적인 바다를 담은 풍경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쇠라의 그 유명한 점묘법으로 표현한 바다 또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101점의 바다가 담긴 그림들을 통해서 그림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지만 그림을 그린 화가의 이야기도 짧게나마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그 화가에 대한 당대의 평가라든가 그의 표현 기법, 해당 작가와 관련한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의 기억도 함께 소개되기 때문에 유명 화가들이 표현한 다양한 바다의 풍경을 전문적인 도슨트로 즐길 수 있는 책이라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화가가 사랑한 나무들』과 함께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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