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상·하 세트 - 전2권 구미호뎐
한우리 지음 / 너와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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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뎐』 대본집은 상, 하로 나눠져 있고 상 권의 경우에는 1화부터 8화까지가 소개되며 하 권에서는 나머지 내용이 실려 있다. K-괴담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고 또 그와 관련해서 인간의 욕심이 그려지며 새삼 인간이 제일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인간의 억울한 마음, 때로는 간절한 마음을 교묘히 이용하는 존재들이 진짜 우리 주변에 있지도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작품이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맨스 판타지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이연이 본의아니게 산신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구했던 자신의 짝과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드라마를 못 본 1인이다.)

 

구미호하면 당연히, 자연스레 여자를 떠올린다. 꼬리 아홉달린 여우. 괴담이나 전설 같은 곳에서 인간의 간을 먹어 인간이 된다는 존재. 그러나 이 작품 속 이연은 남자 구미호인데다가 산신으로 세상을 호령할 정도로 단순한 구미호 이상의 능력치를 보유했던 존재였고 일종의 저승의 계율을 어기면서까지 환생을 시켰다는 이유로 600년을 복무하게 되며 인간 세상에서 자신이 환생시킨 존재를 찾는 와중에도 엄청난 재력과 능력은 그대로 갖춘 존재이다. 뭐랄까 드라마 <도깨비>가 떠오른달까?

 

21년 전 여우고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던 지아. 그 사고 속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동시에 존재한 사람이 된 지아다. 놀랍게도 사고를 당한건 부모님과 자신이지만 어느새 부모님은 사라졌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아닌 것이 존재했다고 말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렇게 부모님의 존재를 찾아다니는 그녀 앞에 드디어 이연이 나타나고 그와 함께 다니면 무언가 단서라도 찾으려고 하는 지아와 그런 지아가 자신의 짝인지 아닌지를 의심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묘한 사건 속을 파고드는 두 사람이다. 

 

여기에 이연과는 애증의 관계로 보이는 이복동생 이랑의 등장은 어딘가 모르게 시시각각 지아와 이연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 염라대왕의 누이이자 이연이 600년째 복무중인 내세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삼도천 문지기 탈의파는 이연에게 짝을 찾지 말라고 다시한번 그녀로 인해 이연의 삶이 혼란스러워질 것을 경고하지만 이연이 그 말을 들을리가 없다. 

 

결국 탈의파의 말이 현실화되듯 이무기의 등장은 세상을 혼란케 하고 탈의파는 자신이 관리하는 명부를 조작(그래서는 안되지만)해서라도 도와주려 하지만 그마저 쉽지 않은 가운데 어딘가 모르게 상황이 600년 전의 그때와 같아지게 되는데...

 

이복형제였던 이연과 이랑이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힘을 합쳐 위협적인 이무기를 함께 처단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지아의 부모님에 대한 추적, 그리고 이연의 짝에 대한 이야기까지 후반부로 갈수록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한데 어울어져 더욱 흥미진진해지는 이야기라 새삼 드라마를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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