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 60대 영알못 엄마와 30대 회사원 딸의 좌충우돌 외국인 홈스테이 운영기
윤여름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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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인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자신의 집을 에어비앤비로 제공하고 돈을 버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서로가 자신이 여행하고픈 나라의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교환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예 이런 목적으로 집을 구매해 숙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살고 있는 공간을 타인에게 제공한다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서울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일종의 에어비앤비에 해당하는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가 궁금했다. 뭔가 가정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것이 마치 단기 하숙 같은 느낌도 드는 것은 아무래도 K-맘의 무시못할 애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60대의 전업주부인 엄마와 30대의 대기업 회사원인 딸이 외국인 홈스테이를 운영하면서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책은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6년 동안 14개국의 30명이 다녀간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데 모녀 사이가 애증의 관계인 것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웃음 포인트와 감동 포인트가 존재하는 생생한 코미디 같은 현장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홈스테이를 제안했을 때 당연히 엄마는 집에 외국인을 들인다는 것에 반대를 한다. 영알못인 엄마에게, 낯선 외국인은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요소였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홈스테이의 대표가 되고 비록 언어적 소통이 자유롭진 못하지만 만국 공통어인 바디랭귀지로 조금씩 찾아 온 외국인과 소통하며 홈스테이를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강한 한국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았다.

 

 

책에서는 홈스테이를 다녀간 외국인들과의 일화도 담아내고 있지만 만약 저자의 가족들처럼 홈스테이를 하고픈 사람들을 위한 정보도 담아내고 있는데 등록이라든가 홍보와 운영 등에 관한 이야기부터 엄마의 팁을 통해 실질적인 홈스테이 운영에 있어서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정보들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잘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만약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책을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는 것은 참 의미있는 일이다. 더욱이 서로가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라면 그 만남은 인연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각자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오래도록 기억이 남을것 같은데 이는 홈스테이를 찾은 사람에게도, 홈스테이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도 그럴 것이다. 

 

나의 집에 외국인을 머물게 한다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 손님 접대만으로도 쉽지 않을텐데 비용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 각기 다른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서의 조율도 필요할테고 또 한국맘 식으로 무조건 외국인을 대해서도 안될 것이기에 처음 딸이 외국인을 대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누누이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쉽진 않을테지만 하숙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홈스테이를 운영한다는 것이 엄마에겐 의외로 의미있는 시간과 추억으로 남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서 홈스테이와 관련해 재미있는 이야기와 유익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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