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 - 흔들리고 지친 이들에게 산티아고가 보내는 응원
손미나 지음 / 코알라컴퍼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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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라는 직업에서 벗어나 여행 전문작가가 되어 자신이 여행기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있는 손미나 작가님의 두 번째 산티아고 여행기 『괜찮아, 그 길 끝에 행복이 기다릴 거야』는 사실 작가님이 이 여행을 준비하는 이야기나 순례길에서의 여정을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공유를 하셨기에 관련 게시물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보면서 책으로 출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이렇게 멋진 표지의 책으로 출간되니 짧게 짧게 봤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적 이유를 떠나 전세계인들에게 인기이고 또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묘하게 인기가 많은것 같다. 나 역시도 한 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마음 속에 담고 있는 걸 보면... 

 

게다가 한 번 다녀 온 사람들은 이곳을 여러 차례 간다는 점도 이 길의 매력이 무엇일까 궁금케하는데 작가님은 '나폴레옹 길'을 시작으로 대략 800km의 길을 걷는다. 책에는 그 길의 풍경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 전문작가로 여러 권의 책을 펴냈던 이력이 있어서인지 확실히 책에 담긴 사진들이 멋지고 글이 지나치게 많지 않아 좋다. 

 

순례길의 정보보다는 그 길을 걷는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인연, 작가님의 감상 등이 위주가 되는 글이라 일별로 여정을 소개하는 책들과는 결을 달리한다.

 


풍경도 매력적이지만 작가님의 순례길을 걷는 뒷모습이 실린 사진이 많아서 책을 펼치고 있으면 마치 작가님의 뒤를 따라 내가 이 순례길을 걷고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비가 오는 날도 있고 하늘이 너무 파래서 눈이 시릴것 같은 맑은 날씨도 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이 있다. 울퉁불퉁한 돌길이 있으면 평평한 길도 있는 것처럼. 오롯이 나 혼자 걷는 순간도 있지만 어느새 주변에 사람이 있어 함께 이야기하며 걷기도 한다. 

 

어디까지 갈지, 얼마만큼 갈지는 오롯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다. 막상 이 길을 걸어보면 느끼는 바가 또 다르겠지만 이렇게나마 작가님의 순례길에 간접적으로 동참해 함께 걸으며 다시금 이 길의 매력에 빠져볼 수 있었던 시간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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