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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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하면 왠지 수사 드라마가 떠오른다. 의외로 뼈에서 발견해낼 수 있는 정보들이 많다는 것을 범죄수사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탓도 있을테고 또 평소 일반인들이 뼈를 직접적으로 볼일이라고 하면 식용의 고기와 관련해서일테니 이런 인간의 뼈 이야기를 다룬 내용은 각종 범죄 사건의 분석이 떠오르는게 어쩌면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숨겨진 뼈, 드러난 뼈』는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이 뽑은 2020년 최고의 과학책'으로 정형외과 의사인 저자가 들려주는 뼈에 대한 이야기이다. 딱 최근 인기리에 방송중인 모 의학 드라마 속 뼈를 애정하는 의사 캐릭터가 떠오른다.

 

 

뼈라는 것은 결국 죽고 난 이후 모든 것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남은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인이 보기엔 다소 섬뜩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한데 확실히 정형외과 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인지 아니면 거기에서 좀더 나아간 애정도 때문인지 뼈 교양서라는 이 책은 꽤나 넓은 범위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잘 쓰고 있다.

 

총 2부에 걸쳐서 진행되는 뼈 이야기 속에서 11부는 뼈 그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생물학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뼈의 구성이라든가 뼈가 스스로 성장하고 또 부러지기도 하지만 치유되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런 걸 보면 새삼 인체가 신비롭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정도의 자연 치유 능력이 있으니 말이다. 

 

덧붙여 뼈 질환, 뼈 수술이나 정형외과적 관점에서 최근의 뼈와 관련한 이슈는 무엇인지 등도 만나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좀더 다른 접근의 뼈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 도구적 의미의 뼈 이야기라고 하면 좋을것 같다. 뼈를 어떻게 도구로 활용하나 싶지만 원시시대만 해도 뼈를 이용해 사냥이나 장식 등으로 활용했고 또 악기로도 이용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좀더 다변화된 관점의 뼈 이야기, 뼈 활용(?)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척추동물이라면, 그리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뼈에 대해 이토록 다각도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이야기를 써내려간 책을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관련 이미지까지 곳곳에 실고 있어서 자칫 원론적이거나 전문적인 분야로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더한다. 

 

뼈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관점과 학문적 접근이 이뤄지는 책이기에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뼈의 역사, 그 뼈와 관련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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